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이하 은선협)가 지난 22일 오전 11시 수원에 위치한 은선협 사무실에서 첫 정기 이사회를 갖고 갈등 노선을 빚고 있는 일구회에 강력 대응할 것을 밝혔다.
22일 은선협은 "이순철 회장, 이용철 사무총장, 이종범 홍보이사 등을 비롯한 임원진이 참석한 이번 정기 이사회에서 은선협의 출범과 두 단체의 통합을 인정하지 않고 은퇴선수들을 흔들고 있는 일구회 집행부에 대해 더 이상 야구계의 분열을 조장하지 않기를 당부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은선협이 채택한 성명서 전문.
지난 4월 15일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이하 은선협)와 일구회 산하 은퇴선수협의회의 대표들은 하나가 되기로 합의를 하였고, 마침내 통합 은퇴선수협회가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일구회 집행부는 은퇴선수들의 자발적 통합을 반대하며 자신들이 다시 구성한 산하 은선협 김동수 회장까지 사퇴에 이르게 하고 일구회 이사를 산하 은선협 회장으로 다시 추대하는 등의 코미디 같은 일을 벌이면서 은퇴선수들의 통합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 은선협은 그 동안 은퇴선수들의 문제는 은퇴선수들끼리 해결해야 하고, 이 문제로 프로야구계에 물의를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가지고 언론을 통한 일구회 집행부의 부당한 압력에도 공식적인 대응을 삼가했지만 일구회 집행부의 부당한 주장과 행동을 계속 방치하는 경우 야구계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판단하여 이사회 결의로 일구회 집행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일구회 집행부는 본인들의 입으로 일구회 내에서 공식적으로 없어졌으며 단순한 친목단체로만 인정한 은퇴선수협회를 우리 은선협이 출범하자 다시 부활시켜 은퇴선수들 간에 반목을 일으키게 하였습니다.
또한 일구회 집행부는 은퇴선수협회 부활과 함께 은퇴선수들의 통합을 찬성한다고 주장하였지만 은퇴선수협회 대표들이 자발적인 통합을 결정하니까 은퇴선수들의 통합결정을 반대하고, 심지어는 자신들이 선임한 일구회 산하 은퇴선수협 회장까지 사퇴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특히 일구회 집행부는 김동수 회장 등 과거 선수협 산하 은선협 이사들을 일구회로 끌어들이면서 독립적인 은선협의 활동과 초상권계약을 보장한다고 했지만 결국 김동수 회장이 사퇴에 이르게 하고 일구회 기존 이사를 은선협 회장으로 서둘러 교체한 것은 일구회 집행부가 은퇴선수들을 이용하여 은퇴선수들끼리 분열을 일으키고 야구인의 화합이나 은퇴선수들의 복지 보다는 초상사용권 수익 확보에 목적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구회 집행부가 현역선수들에게까지 일구회 통합 초상사용권 계약을 요구하고 선수협에 수억 원의 후원금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행동은 초상권을 위해서는 야구계나 현역후배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행동이며 은퇴선수들이 프로야구 선배로서 후배 선수들을 볼 낯이 없게 만든 것입니다.
저희 은선협은 일구회에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계셨기 때문에 최대한 예우를 하고 이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려 했으나 일구회 일부 집행부가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해서 부당한 주장을 하고 은퇴선수들의 통합을 방해하는 행위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과연 일구회 집행부가 은퇴선수들을 위한 단체였다면 왜 우리 은퇴선수협회가 발족되었으며, 왜 일구회 집행부는 현장에 있는 은퇴선수들까지 언론에 노출시키면서 진흙탕 싸움을 일으키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저희 프로야구 은퇴선수들은 언제나 일구회 집행부의 뜻에 따라야 하고 조종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아니며 은선협은 일구회 집행부에게 계속적으로 은퇴선수들의 통합을 방해하고 부당한 주장을 더 이상 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하며, 이 상황까지 몰고 온 것은 전적으로 일구회 집행부의 책임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은선협은 초상권 수익을 위해 현역선수들에게 매달리지 않을 것이며, 현역선수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 야구를 하고 대우를 받을 수 있고, 은퇴선수들도 야구선배로서 존경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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