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수원이 센트럴코스트(호주)에 패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탈락했다.
수원은 2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센트럴코스트와의 2013 AFC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서 0-1로 졌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3무2패를 기록해 귀저우(중국)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서 승리하더라도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16강행이 불가능하게 됐다.
수원은 올시즌 치른 AFC챔피언스리그 5경기 중 4경기서 무득점에 그칠 만큼 수비위주의 상대에 고전을 펼쳤다. 센트럴코스트와의 조별리그 5차전에서도 수원은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수비에 초점을 맞춘 센트럴코스트 골문을 열지 못했다.
수원은 센트럴코스트전서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상대 밀집 수비에 고전을 펼쳤다. 미드필더진과 공격진까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한 센트럴코스트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프리킥과 코너킥 같은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상대 수비와의 공중볼 경합을 이겨내지 못해 위협적인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가끔씩 선보였던 정대세 라돈치치 스테보의 슈팅마저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반면 센트럴코스트는 후반 35분 맥글린치가 기록한 단 한개의 유효슈팅이 결승골로 연결되어 수원전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K리그 클래식서 수비위주의 팀에게 패하는 패턴을 AFC챔피언스리그에서도 드러냈다.
수원과 맞대결을 펼친 센트럴코스트는 전반 28분 자신의 진영 한복판서 내준 프리킥 상황서 수원 보스나가 직접 슈팅을 때릴 것을 간파하고 공격수 듀크가 보스나의 움직임을 교묘하게 저지하는 등 수원을 철저히 분석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울산의 김신욱은 "상대 수비수들은 우리들을 잘 모른다"며 "K리그에선 사이드로 볼이 가면 상대 수비수들이 볼을 쳐다보지 않고 중앙에 있는 우리 선수들만 경계한다. 하지만 외국선수들은 우리를 잘 모른다"라고 말했었다. K리그 클래식 팀간의 대결에선 익숙한 상대와 경기를 치른 탓에 상대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는 경기가 자주 나타나지만 수원은 AFC챔피언스리그서 센트럴코스트의 밀집 수비에 공격력이 봉쇄당했다. 센트럴코스트의 아놀드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수원의 수비를 막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수원은 공격을 직접적으로 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선 2골 밖에 넣지 못했다"며 "우리 홈에서 경기를 하면 수비위주의 상대를 돌파하는데 힘겨운 모습을 보인다. 오늘 상대가 뒤로 많이 물러선 상황에서 비도오고 매끄럽게 연결하는 부문에서 어려움이 나타난 것 같다"는 뜻을 나타냈다.
[센트럴코스트에 패한 수원]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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