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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배우 신하균과 이민정이 좌충우돌 로맨스를 유쾌하게 그려내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방송 중인 SBS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극본 권기영 연출 손정현)은 정치 풍자를 바탕으로 대한국당 김수영(신하균) 의원과 녹색정의당 노민영(이민정) 의원의 사랑 이야기를 코믹하게 담은 드라마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극의 전체적인 내용을 이끌고 가는 것이 남자 주인공이라면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연애세포를 전달하는 몫은 여자 주인공에게 있다. 신하균과 이민정은 서로의 개성이 돋보이는 연기 앙상블을 통해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정치 드라마에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김수영은 보수당인 대한국당의 의원이지만 스스로를 중도라고 지칭한다. 사랑은 시간 낭비하고 주장하면서도 노민영에게 끌리는 마음은 숨기지 않는다. 직설적이고 이기적이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진심이다.
노민영은 정치 개혁을 위해 스스로 정치에 입문했다. 천방지축이고 허당스런 면모가 많지만 가족애와 내면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인물이다. 사랑에 전혀 관심이 없지만 거짓 없이 다가오는 김수영 때문에 머리가 복잡하다.
두 사람의 캐릭터는 신하균과 이민정의 동적인 연기와 맞물려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5회분에서 술에 취한 신하균에게 어깨를 내어주고 어쩔 줄 몰라하는 이민정의 감성 연기는 극중 캐릭터의 여성적 매력을 부각시켰다. "날 좋아하기 시작했어"라며 돌직구 고백을 날리는 신하균은 싫어할 수 없는 나쁜 남자다. 두 사람은 시종일관 부딪히지만 만나면 만날수록 서로에게 끌린다.
신하균, 이민정의 로맨틱 코미디에 대해 제작진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연출을 맡은 손정현 감독은 지난 4일 '내 연애의 모든 것' 시사회 현장에서 "신하균은 괴물 같다. 신하균을 보고 연기의 신이라고 하는데 코믹이면 코믹, 모든 연기를 잘 소화한다"고 극찬했다.
총괄 기획을 맡고 있는 SBS 김영섭 국장은 이민정에 대해 "이민정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원래도 연기 잘하는 배우라 생각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로코의 여신으로 완벽한 변신을 보여줬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회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어 촬영 현장에 힘을 실어주는데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청자들 역시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신하균, 이민정을 '가랑비 커플', '소화기 커플', '투영 커플' 등으로 부르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내 연애의 모든 것은 지난 주 18일 방송분에서 시청률 5.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하균, 이민정의 로맨틱 코미디 앙상블이 부진을 돌파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내 연애의 모든 것' 신하균-이민정. 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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