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진우만큼 해야죠"
해외파 특별지명 이후 긴 공백 끝에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우완투수 류제국이 1군에 합류했다.
류제국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둔 팀의 1군 선수들과 동행해 훈련을 소화했다. 1군 엔트리에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전날 퓨처스리그에서 피칭을 마친 만큼 당분간 등판 일정이 없어 홈경기를 치르고 있는 1군 팀에서 분위기를 익히기 위해 합류한 것이다.
1군에 온 소감을 묻자 류제국은 "아직 익숙하지 않다. 적응이 필요할 것 같다"는 말부터 꺼냈다. 하지만 이내 "훈련을 100% 소화하고 있고, 몸 상태도 어느정도는 올라왔다"며 점점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아직 류제국의 1군 엔트리 등록 시점은 알 수 없다. 김기태 감독도 "투구수 100개가 될 때까지 지켜봐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당초 생각보다는 빠르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류제국의 1군행이 그리 멀지는 않은 일임을 암시했다.
거의 매일 TV로 1군 경기를 보고 있다는 류제국은 마음가짐에 대해 묻자 "이왕이면 1군에 올라와서 팀이 4강에 가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긴 공백기로 인한 염려에 대해서도 "위기상황을 넘어가는 것을 보면 생각보다 감이 빠르게 돌아오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류제국은 마음 속에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표현은 하지 않았다. 류제국은 조심스럽게 "1군에서 등판한 뒤에 이야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한 뒤 "진우만큼 해야죠"라고 덧붙였다. 고교시절부터 라이벌이었던 김진우(KIA)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김진우만큼 하겠다는 말 속에서 류제국의 목표를 어느정도는 짐작할 수 있다. 한편 LG는 오는 5월 17일부터 잠실에서 KIA와 3연전을 갖는다. 그 이전에 류제국이 1군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김진우와의 맞대결도 성사될 가능성이 생긴다.
[류제국.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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