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고동현 기자] 롯데가 뒷심을 발휘하며 홈 연패를 끊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8회 터진 대타 박종윤의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8-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홈 5연패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7승 1무 8패. 반면 SK는 조조 레이예스를 투입하고도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 7승 10패.
기선제압은 롯데가 성공했다. 롯데는 2회말 1사 2, 3루에서 장성호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SK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중심에는 '한 방'이 있었다. 3회 정근우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한 SK는 5회 1사 만루에서 나온 박정권의 희생 플라이로 2-2 균형을 이뤘다. 이어 6회초 1사 1, 2루에서 정근우의 좌월 역전 3점포가 터지며 5-2까지 앞섰다. 7회에는 한동민의 우월 홈런까지 나오며 6-2로 달아났다.
마운드에 레이예스가 있는 상황. 사실상 SK쪽으로 승기가 기운 듯 했다. 하지만 이날 패할 경우 홈 6연패에 빠지는 롯데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7회말 황재균의 1타점 2루타와 박기혁의 내야 땅볼, 김문호의 중전 적시타로 5-6까지 쫓아갔다.
롯데는 8회초 한 점을 내줬지만 그보다 더 많은 3점을 이어진 8회말 뽑아냈다. 1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한 롯데는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대타 박종윤의 우익선상 2타점 3루타를 때리며 8-7로 역전을 일궈냈다. 7, 8회에만 대거 6점을 뽑은 것. 롯데는 9회초 새로운 마무리 김성배를 투입해 승리를 완성했다.
최근 목에 담 증세가 있던 박종윤은 단 한 타석에 등장해 결승타를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리드오프로 나선 김문호도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으며 장성호와 황재균도 2타점씩 올리며 제 몫을 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송승준이 5⅓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하는 등 특별한 인상을 남긴 선수가 없었지만 9회 김성배가 1점차를 지켜내며 승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반면 SK에서는 정근우 2방, 한동민 1방 등 3개의 홈런이 나왔지만 믿었던 레이예스가 7회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레이예스는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지만 7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롯데 박종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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