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한 경기 최다 이닝 최소 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아쉽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와 볼넷 각 3개씩만을 내주며 삼진은 8개나 잡아냈다.
시즌 5번째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타선이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한 가운데 5회까지 아슬아슬한 한 점 리드를 지켰지만 6회 아쉽게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후 한 경기 최다 이닝인 7이닝을 소화하며 최소인 1실점으로 막아내며 갈수록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다.
류현진은 1회초 맷 캠프의 적시타로 한 점 리드를 얻고 마운드에 올라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가볍게 출발했다. 1회 루벤 테하다를 3루수 땅볼, 다니엘 머피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미스터 메츠' 데이빗 라이트에게 4구 만에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2회에는 단 7구로 세 타자 모두 범타 처리.
3회 수비 실책으로 퍼펙트 행진이 끊겼다. 1사 후 콜린 카우길의 땅볼 타구가 유격수 저스틴 셀러스 바로 앞에서 살짝 튀어 올라 글러브를 벗어났다. 앞서 선두타자 엔서니 레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이후 스리 번트를 시도한 제레미 헤프너를 파울로 유도해 삼진을 추가, 테하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4회에 첫 득점권 주자를 내보냈지만 1사 1, 2루에서 말론 버드를 병살타 처리하며 위기관리 능력도 드러냈다. 5회에는 볼넷 하나만을 내줬을 뿐 위기 없이 삼진 2개를 추가했다.
하지만 6회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테하다에게 볼넷, 머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폭투까지 던지면서 무사 1, 3루에 몰렸다. 결국 라이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처음 점수를 내줬다. 류현진은 루카스 두다를 삼진 처리한 뒤 말론 버드에게 다시 좌전 2루타를 맞아 2사 2, 3루를 내주기도 했지만 아이케 데이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까지 투구수 65개로 효율적인 피칭을 하던 류현진은 6회에만 32구를 던지며 고전했다. 하지만 데이비스를 삼진 처리한 마지막 직구가 이날 최고 구속인 92마일(148km)을 찍으며 구위는 떨어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진 하나를 추가하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이날 총 109개의 투구를 마쳤다. 1-1 동점 8회초 공격에서 다저스는 류현진의 타순에 대타 제리 헤어스톤을 내세웠으나 결국 득점 없이 8회 공격을 마쳤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