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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봄을 맞은 가요계에 엠넷 ‘슈퍼스타K4’(이하 슈퍼스타K4) 출신들이 대거 출사표를 내밀었다.
지난 19일 미니앨범 ‘멀어진다’를 발표한 홍대광을 시작으로, 22일 ‘봄봄봄’의 로이킴, 25일 'VIVA PRIMAVERA'의 딕펑스에 내달 7일 미니앨범 발표를 확정한 유승우가 연이어 가요계에 데뷔하는 것.
‘가왕’ 조용필에 국제가수 싸이가 버티고 있는 가요계에서 ‘슈스케4’ 출신 신인가수들이 나름대로의 성적을 거두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TNC 컴퍼니와 전속계약을 맺은 딕펑스를 제외하면 소속사를 결정한 이들이 없다는 것이다.
이전 시즌까지 ‘슈스케’ 출연자들은 크고 작은 소속사와 계약을 맺고 일정기간 트레이닝을 거친 후 데뷔하는 과정을 거쳤다. 시즌 1 우승자 서인국을 비롯해 시즌 2 우승자 허각이 그랬다.
하지만 시즌 3 우승자 울랄라세션이 독자행보를, 버스커버스커가 신생 기획사 행을 택하면서 판도는 크게 바뀌기 시작했다. 기획사에서 다시 트레이닝을 받기 보다는 자신의 음악색을 보여줄 수 있는 독자행보를 걷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슈스케’ 시리즈의 책임프로듀서로 활동한 CJ E&M 김기웅 국장은 “이전과 다르게 ‘슈스케’ 출신들이 바로 가요계에 데뷔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도전자들의 질적향상이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형 기획사 행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얼마나 좋은 뮤지션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가가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슈스케’ 출신들이 기획사 행이 아닌 독자활동을 택하고 바로 음반을 출시하는 것은 CJ E&M의 힘이 큰게 사실이다. CJ E&M은 이제 국내 굴지의 음악 콘텐츠 제작, 유통 업체가 됐다. 이로 인해 ‘슈스케’ 출신들의 음반 제작 등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실제로 ‘슈스케4’의 천재소년 유승우의 경우 CJ E&M이 음반제작 및 유통을 하고 매니지먼트만 다른 기획사에서 봐주는 식의 계약을 맺었다. 이는 영미권 가수들이 음반 유통사와 계약을 맺고 별개의 회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하는 식과 유사하다.
반면 한국 가요계는 음반 제작과 매니지먼트를 기획사가 하고 유통만 음반 배급사가 하는 식의 매니지먼트 계약을 해 왔다.
CJ E&M 음악사업부 관계자는 “음악 유통 사업에서 CJ E&M이 가진 역량을 ‘슈스케’ 출신들이 원할 경우 지원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홍대광, 로이킴, 유승우 같은 경우 본인들의 역량과 음악적 색깔을 담은 음반 발매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슈스케’ 출신 가수들은 정형화, 상업화 된 한국 가요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같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전 ‘슈스케’ 출신들은 대형기획사행을 확정짓더라도 ‘케이블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서 방송 활동 등에 제약을 받아온게 사실이다. 하지만 시즌3의 울랄라세션과 버스커버스커의 성공 이후 패러다임을 바꾸게 되면서 CJ E&M 자체제작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국내 굴지의 음반 제작 및 유통사의 지원을 받게 된 ‘슈스케’ 출신 가수들이 프로그램의 후광을 업은 반짝스타가 아닌 진정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할지를 보는 일도 하나의 재미가 될 전망이다.
[홍대광, 로이킴, 유승우. 사진 = CJ E&M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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