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K리그 클래식 최고의 공격 브랜드가 격돌한다. ‘닥공’의 전북과 ‘스틸타카’의 포항 중 누가의 창이 더 셀까?
전북과 포항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9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다.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판도가 바뀔 수 있다. 1위 포항은 전북을 잡고 무패행진(5승3무,승점18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맞선 전북(4승1무3패,승점13점) 역시 포항을 꺾고 선두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각오다.
관전 포인트는 역시 ‘공격’이다.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유명한 전북은 이동국을 비롯해 에닝요, 케빈, 레오나르도, 이승기, 김정우 등 리그 최강 화력을 갖췄다. 시즌 초반 수비가 다소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감을 찾고 있다.
전북 공격 선봉은 역시 이동국이다. 포항 출신의 이동국은 그동안 친정팀에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올 시즌 골 감각도 나쁘지 않다. 지난 주중에 치른 태국 무앙통 유나이티드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선제 페널티킥을 차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체력이 변수다. 이동국은 무앙통전을 풀타임 소화했다.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할 때 포항전은 이동국 대신 케빈이 뛸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케빈은 무앙통전서 휴식을 취했다. 한편, 80골 59도움을 기록 중인 ‘녹색독수리’ 에닝요도 역대 최단기간 60-60클럽(60골-60도움) 도전에 나선다.
포항산 ‘티키타카’도 만만치 않다. 외국인 용병 한 명 없지만 무서운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8경기를 치른 현재 15골로 14개 팀 중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다. 고른 득점 분포도 장점이다. 특정 선수에게 골이 몰려 있지 않다. 그만큼 공격루트가 다양하다는 얘기다.
황진성은 중요한 고비 때마다 골을 터트려 주고 있으며 이명주도 결정적인 한방으로 포항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 안정된 수비도 장점이다. 포항은 5실점으로 제주와 함께 최소실점을 기록 중이다. 또한 스틸타카로 불리는 화려한 패싱 게임도 포항의 강력한 무기다.
[이동국-황진성.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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