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승승장구다.
윤희상(SK 와이번스)은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SK는 윤희상의 호투 속 한화를 6-1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윤희상은 10승 9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하며 2004년 데뷔 후 최고 시즌을 보냈다. 163⅓이닝을 던지며 SK 선발 마운드의 늘 푸른 소나무가 됐다. 다른 선수들의 경우 부침이 있었던 반면 윤희상은 한 시즌을 완벽히 소화했다.
때문에 올시즌을 앞두고도 큰 기대를 받았지만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어느덧 프로 10년차지만 풀타임은 지난해가 첫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사실상의 2년차 징크스가 찾아올 위험도 있었다. 더욱이 미국 플로리다 캠프 때 입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출발을 1군 선수단과 함께 하지 못했다.
하지만 3경기만에 윤희상은 모든 우려를 털어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12일 창원 NC전에서 5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승리한 이후 18일 포항 삼성전에서 7이닝 10피안타 1실점, 26일 문학 한화전에서 8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까지 3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더욱 인상 깊은 점은 등판을 거듭할 수록 투구내용이 좋아졌다는 점이다.
3승은 리그 다승 부문 공동 선두이며 평균자책점 1.77 역시 양현종(KIA·1.16)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SK에게 윤희상의 활약이 더욱 반가운 점은 좌완 일색인 선발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SK는 올시즌 외국인 투수(조조 레이예스, 크리스 세든)를 모두 좌완투수로 뽑았다. 여기에 김광현 또한 좌완투수다. 실제로 SK는 21일 문학 KIA전에 이어 24일과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3명의 선발이 모두 좌완투수로 포진됐다.
흔히 우완보다는 좌완을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SK 불펜만 보더라도 그렇다. 그런 가운데 SK는 좌완 선발은 넘쳐나는 반면 우완은 윤희상과 여건욱 뿐이다. 그리고 여건욱은 시범경기 때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주춤하고 있다.
자칫 상대팀들이 'SK에는 좌완 선발 밖에 없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가운데 윤희상이 우완 선발 존재감을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SK 우완 선발의 버팀목 윤희상이다.
[SK 윤희상.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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