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임준섭이 데뷔 후 최다이닝과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KIA 임준섭은 28일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광주 삼성전서 7이닝 104구 4피안타 1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후 최다 이닝과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예상을 깬 호투. 지난해 1군 데뷔를 하지 못한 임준섭. 그러나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부터 두각을 드러내며 1군에 포함됐다. 1군 첫 등판이었던 3일 대전 한화전서 6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되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후 조금씩 투구밸런스가 흔들리면서 최근엔 불펜등판했다.
24일 창원 NC전서 1⅔이닝 무실점하면서 투구 밸런스를 잡은 모양이다. 선동열 감독은 “불펜으로 넣어봤는데 괜찮더라”고 했다. 이날 선발 맞대결 상대는 배영수. 상대적으로 배영수에게 기울지만, 선 감독은 내심 임준섭의 호투를 기대하는 눈치. 실제로 그렇게 됐다. 임준섭이 삼성 강타선을 상대로 씩씩한 투구를 펼쳤다.
1회는 불안했다. 배영섭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루 도루자 처리하며 힘을 냈다. 이승엽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고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진갑용을 3루 땅볼 처리하면서 가장 힘들다는 1회를 넘겼다. 2회부턴 완전히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3회까지 2이닝 연속 삼자범퇴. 외야로 가는 타구 없이 모두 내야 땅볼 혹은 내야 플라이 처리. 4회에도 이승엽, 최형우, 진갑용 클린업트리오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
5회 2사 후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았다. 12타자 연속 범타처리 행진이 멈춘 것. 그러나 김상수를 잡아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2번째로 힘들다는 5회까지 막아낸 것. 탄력을 받은 임준섭은 6회도 볼넷 1개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막았다.
임준섭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진갑용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3일 대전 한화전 이후 최다 이닝 소화. 이후 위기다운 위기가 찾아왔다. 박한이, 김태완에게 연속안타를 맞았고 와일드피치로 2사 1,3루 위기. 선동열 감독은 뚝심있게 밀어붙였다. 임준섭보다 더 나은 구위의 불펜투수가 없다고 판단한 것. 임준섭은 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상수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7회까지 마쳤다. 하지만, 8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직구는 최고구속 140km에 불과했다.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위주의 볼 배합, 104개의 투구에 49개의 볼을 기록하며 볼 비율도 비교적 높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연이어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6회까지 외야로 가는 타구를 단 4개만 허용했다. 7회엔 안타 2개를 맞았으나 끝내 실점하지 않았다. 3일 대전 한화전 이후 데뷔 최다 이닝과 투구수를 기록했다.
KIA로선 임준섭의 호투가 반갑다. 어깨 재활 중인 에이스 윤석민의 복귀가 기약이 없다. 윤석민은 여전히 2군 실전 등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임준섭이 적어도 윤석민이 1군에 등록될 때까진 선발로 뛰어줘야 한다. 비록 역전패했으나 임준섭의 호투는 고무적인 KIA다.
[임준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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