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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처음 시도한 '백지수표 프로젝트'를 통해 판매된 신곡의 평균 가격은 976원으로 책정됐다.
29일 현대카드 뮤직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된 '백지수표 프로젝트' 결과 장기하와 얼굴들의 신곡 '좋다 말았네' 음원의 평균 가격이 976원으로 나타났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지난 한 달간 '백지수표 프로젝트'를 통해 음악을 듣고자 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의 돈을 내고 싱글 음원 '좋다 말았네'를 다운로드 할 수 있게 했다.
이는 각종 음악사이트에서 무차별 정액제를 통해 대부분의 음원들이 덤핑된 가격으로 소비되고 있는 현 음원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가격을 직접 책정하게 할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 실험해 보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이날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이 곡은 지난달 29일 오후 2시부터 지난 28일 자정까지 총 3666명이 내려받았으며 판매 금액은 357만 9464원으로 집계돼 평균 구매 가격은 976.2원이었다.
평균가로 책정된 976원과 가장 가까운 가격인 1000원을 적정 음원가로 선택한 사람은 393명(10.7%)이었고, 5만원 이상의 높은 음원가를 낸 사람은 8명이었다.
현대카드뮤직은 "평균 구매가 976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통상 음원사이트의 '다운로드 패키지 상품'으로 묶여 판매되는 곡들이 곡당 100원이 채 되지 않는 것에 비해 9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달 1일부터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1회 재생 때 저작권 사용료로 책정된 금액이 3.6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더욱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백지수표 프로젝트'를 통해 신곡 '좋다 말았네'를 평균 976원으로 판매한 장기하와 얼굴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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