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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일본 무대 데뷔 이후 최고의 하루였다.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는 2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2방 포함 5타수 3안타 6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팀이 2-0으로 앞선 1회초 무사 3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이누이 마사히로와 만났다. 이대호는 이누이의 초구 가운데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17일 세이부전 이후 9경기만에 터진 홈런포.
하지만 이대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2회초 2타점 2루타를 때린 이대호는 3회초 2사 2루에서 5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4호에 이어 5호 홈런도 때려낸 것.
멀티홈런은 일본 무대 데뷔 이후 처음이며 6타점도 한 경기 최다타점이다. 지난해 3경기 연속 홈런을 두 차례나 때려내는 등 맹활약을 펼친 이대호지만 기간이 아닌 한 경기로만 따진다면 일본 데뷔 이후 최고의 날이었다.
덕분에 공동 7위였던 타점(17점→23점)은 공동 2위로, 공동 8위였던 홈런(3개→5개)은 공동 3위로 뛰어 올랐다. 타율은 .392(97타수 38안타)로 그대로 2위.
'최고의 하루'를 만든 화룡점정은 팀이 연패를 끊는 대승을 거뒀다는 것. 선수가 제 아무리 맹활약을 하더라도 팀이 패하면 빛이 바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날 오릭스는 이대호의 맹활약 속 경기 초반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12-3 대승. 덕분에 전날까지 이어오던 5연패 역시 끊을 수 있었다.
그야말로 완벽한 하루를 보낸 이대호다.
[오릭스 이대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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