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소방서측, 자살男 구한 정범균에 "119 명예구조대원 검토"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KBS 개그맨 정범균이 투신자살을 기도한 한 시민을 목숨을 걸고 구조하며 높은 시민정신을 발휘했다.

이에 마포 소방서 관계자는 29일 "정범균의 시민정신을 높이 사 119 명예구조대원으로 위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마포 소방서에 따르면 정범균 외 2~3명의 시민들은 지난 28일 밤 9시 33분께 마포대교 중간지점 난간에서 자살을 기도한 40대 후반 남성의 팔다리를 붙잡으며 투신을 저지했다.

특히 정범균은 다리 난간을 거의 넘어서며 자칫 한강으로 떨어질 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이 남성을 인도 쪽으로 끌어냈다. 이후 침착하게 그를 안정시킨 정범균은 출동한 119소방대에 인계 후 조용히 자리를 떴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119소방대원은 "정범균 씨의 높은 시민정신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정범균 씨는 '당연히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고 전했다.

[투신자살을 기도한 시민을 구한 개그맨 정범균. 사진 = KBS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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