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한국 출신 유학생이 베이징 길거리에서 모금운동을 해 현지언론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 주인공이 알고보니 아이돌 그룹 배틀 멤버 휘찬(25. 김태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신문 베이징천바오는 26일 “베이징으로 어학연수를 온 25세 한국청년 김태관씨가 중국 광장을 돌아다니며 모금운동을 했다”고 그의 선행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태관은 지인인 기타리스트와 함께 지난 22일부터 베이징 거리를 돌면서 기타 상자에 지진 피해를 입은 ‘야안! 힘내세요’라고 쓴 종이를 붙이고 버스킹을 했다.
그의 선행은 처음에는 돈벌이 수단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이내 지역 가수들의 적극적인 동참 등에 힘입어 화제가 됐다.
김 씨는 이렇게 모은 돈을 25일 베이징시자선협회에 기부했다. 기부 금액은 40여만원의 큰 돈은 아니지만 외국인 유학생이 자신의 시간을 내서 모금운동을 했다는 사실은 미담으로 언론에 까지 보도된 것.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 씨는 "지진 소식을 접하고 현장으로 달려가 자원봉사를 하고 싶었지만 집에서 살림을 봐주는 쓰촨성 출신의 보모가 위험하다며 만류했다. 자원봉사 말고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모금 운동을 결심했다"고 이 같은 일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신문은 또, 김 씨의 과거 이력까지 공개했다. 그는 다름아닌 2006년 데뷔한 6인조 그룹 배틀의 멤버 휘찬이었던 것. 배틀은 케이블 오디션프로그램을 통해 발탁, 중화권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다.
배틀이 해체된 후 김 씨는 어학연수를 위해 4월 초 단기비자를 받고 중국에서 공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관씨의 버스킹이 보도된 현지 신문(위), 김씨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공개한 근황(아래 좌측)-배틀 멤버로 활동하던 당시(좌측 하단). 사진 = 현지신문 홈페이지 캡쳐, 김태관 미니홈피,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