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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 시작하는 마음이다"
원주 동부 프로미의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충희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송도고-고려대를 졸업한 이 감독은 현역시절 실업팀 현대전자에서 뛰며 최고의 슈터로 명성을 날렸다. 현역 은퇴 후 대만 홍궈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팀을 대만프로농구 원년 챔피언으로 이끌었고, LG와 오리온스, 고려대, 동국대 감독을 역임했다. 프로농구 감독 복귀는 2007년 오리온스 감독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이충희 감독은 "좋은 팀 감독을 맡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나를 믿고 선임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선수 생활을 화려하게 했지만 감독으로서는 실패했다는 말도 있고, 사실 국내에서 잘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처음 선수생활을 마치고 감독을 하는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이충희 감독의 일문일답
-감독 선임 소감은?
"이런 좋은 팀 감독을 맡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나를 믿고 선임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선수 생활을 화려하게 했지만 감독으로서는 실패했다는 말도 있고, 사실 국내에서 잘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처음 선수생활을 마치고 감독을 하는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좋은 팀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나은 팀으로 가려면 노력과 관심도 필요하다. 지금보다 더 좋은 명문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으로 도전을 하는 각오는?
"선수생활 마치고 외국에서 지도자 5년을 했다. 국내 들어와 창원 LG 감독을 했는데 젊은 나이였고 나만의 색깔로 고집스럽게 갔다. 그러다보니 뜻하지 않은 난초를 겪었을 때 슬기롭게 극복하는 힘이 굉장히 약했던것 같다. 방송하면서 한쪽으로 보던 견해를 여러 각도로 양팀을 동등하게 보는 관점에서 보다보니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발견하게 됐다. 방송을 하면서 하나하나 배워가고 한쪽으로 치우쳤던 생각이 여러 각도를 볼 수 있게 시야가 넓어졌다."
-지도자로 복귀해 어떤 색깔의 농구를 보여줄 것인가?
"동부는 원래 수비를 잘하는 팀이다. 부족한 부분은 살을 좀더 붙이면 될 것 같다. 김주성, 이승준에 큰 선수로 용병 2명 뽑게 되면 골밑을 장악할 수 있는 신장을 갖다. 농구에서 리바운드 강한팀이 챔피언이라는 말이 있다. 리바운드에 의한 빠른 속공을 많이 시도해 쉬운 득점을 올리고, 장신 선수들도 뛰면서 2~3회 이상 노마크 레이업 넣을 수 있는 속공지향팀으로 구상하고 있다."
-전력 보강 계획은?
"지금 골밑에 장신 김주성, 이승준이 있지만 가드, 포워드는 약한 부분이 있다. 구단, 코칭스태프와 잘 상의해서 트레이드도 생각해보겠다."
-5년 4개월 만의 복귀는 오래 걸린 게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너무 오래 걸린 것 같다. 2년 정도면 다시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방송하면서 항상 현장에 있었고, 방송이 없을 때도 경기를 봤기 때문에 5년인지 모르고 금방 지나갔다."
-감독 선임 소식에 가족들 반응은?
"어제 결정됐는데 그전까지는 집사람에게도 얘기를 하지 않았다. 집사람도 많이 기다렸던 것 같다. 결정났을 때 너무 좋아서 집에서 딸들과 5분 동안 포옹하고 있었다. 어제 잠도 한잠 못잤다. 굉장히 즐거운 밤이었다."
-목표로 하는 성적은?
"동부는 항상 상위권에 있었다. 구단, 팬들도 상위권만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목표는 우승이다. 스포츠는 항상 우승자만이 웃을 수 있다. 오는 2013-14시즌도 우승을 목표로 훈련할 생각이다"
-작년에 안좋은 일이 있었는데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밖에서 경기하는 것을 많이 봤지만 내부적으로는 아직 잘 몰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개인 면담을 통해 선수들의 고충과 성향을 빨리 파악하는 데 힘쓰겠다."
-팀에 부족한 부분이나 바꾸고 싶은 부분은?
"내가 볼때 지난 시즌에는 전체 흐름은 좋았는데 체력적인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 부상 선수가 많았던 원인을 찾아야 되고, 이것도 체력적인 부분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 기술적인 부분은 큰 선수를 이용하는 공격 패턴을 많이 가져가야 된다고 보고 있다.
-코칭스태프 구성은?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있는데 사실 나는 외부적으로는 잘 알려졌지만 내부적으로는 모르는 부분이 많다. 이번에도 갑자기 된 상황이라 선수들과 가장 오래 있던 코칭스태프를 바꿀 생각은 없다. 이대로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아 그대로 가기로 했다."
[이충희 동부 신임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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