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호랑이에 날개를 단 것은 공수에 걸친 김상현의 활약이었다.
김상현의 활약에 힘입은 KIA가 단독 선두로 뛰쳐 올랐다. KIA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KIA는 2회까지 3점을 먼저 따냈고 3회초 2사 후 이범호가 볼넷을 골라 가까스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등장한 타자는 김상현. 김상현은 노경은의 초구 145km짜리 직구가 한복판 높게 들어오자 주저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맞는 순간 담장을 넘어간 것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호쾌한 타구였다. 김상현이 잠실구장에서 홈런을 때린 것은 지난 해 8월 5일 잠실 두산전 이후 268일 만이다.
김상현은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린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5-0으로 앞선 KIA는 3회말 박건우에게 좌중월 적시 2루타를 맞고 홍성흔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 2점을 내줬다. 위기는 계속됐다. 오재원의 타구를 잡은 1루수 최희섭이 베이스 커버에 나선 투수 헨리 소사에게 토스했으나 소사가 공을 빠뜨린 것이다.
여기에 이원석이 초구를 친 것이 강하게 날아갔고 마침 우익수 김상현을 향했다. 김상현은 빨랫줄 같은 타구를 점프 캐치로 잡아냈다. 만약 이 타구를 잡지 못했다면 경기는 안갯 속으로 접어들었을 것이다.
김상현은 이날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으며 KIA는 5-3으로 승리, 단독 선두로 치고 올랐다.
[KIA 김상현이 30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vs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초 2사1루서 투런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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