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바티스타가 에이스 맞대결서 판정승했다.
롯데 쉐인 유먼은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103구 6피안타 3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유먼은 지난달 19일 대구 삼성전, 26일 잠실 LG전에 이어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시즌 5번째. 아울러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 한화 에이스 대니 바티스타와의 맞대결서 판정승했다.
유먼은 올 시즌 출발이 좋다. 좌완 에이스로서 2년차를 맞이한 그는 수준급 직구와 체인지업의 조화를 바탕으로 타자들을 돌려세우고 있다. 이날도 경기 초반부터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한화가 자신을 대비해 우완일색의 라인업을 꾸렸으나 아랑곳 하지 않았다. 1회 1사 후 이학준과 최진행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으나 최근 한화에서 가장 잘 맞는 김태균과 이대수를 연이어 삼진과 범타로 처리했다. 여세를 몰아 2회엔 삼자범퇴 처리.
3회엔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김경언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학준의 2루땅로 2사 2루 위기. 결국 최진행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4회엔 선두타자 이대수를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내보냈으나 정현석, 이양기, 이준수를 차례대로 범타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5회엔 위기를 맞았으나 잘 넘겼다. 선두타자 김경언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오선진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 그러나 이학준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최진행을 3루 땅볼로 더블플레이 처리했다.
6회에도 선두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양기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이대수, 정현석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대타 정범모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 김경언을 상대하던 도중 와일드 피치로 1점을 내줬으나 김경언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유먼은 7회 김사율과 교체됐다.
유먼은 역시 140km 중반 이상을 넘어가는 직구와 체인지업의 위력이 대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변화구를 양념으로 섞으면서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직구 66개, 체인지업 29개였다. 슬라이더 8개를 던졌으나 보여주는 수준. 최고구속 145km의 직구와 최저구속 124km의 체인지업 조합으로도 한화 타선을 요리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스트라이크 60개, 볼 43개로 스트라이크-볼 비율도 괜찮았다.
다만, 6회 28개의 공을 던지면서 7회에 결국 등판하지 못한 게 롯데로선 아쉬운 대목. 롯데 불펜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 실제 7회 김사율이 최진행에게 추격의 솔로포를 맞았고, 8회에도 1사 2루 위기를 맞는 등 살얼음판을 걸었다. 롯데로선 상대 선발도 에이스 대니 바티스타인 만큼 유먼이 좀 더 이닝을 길게 끌어주길 바랐으나 그러진 못했다. 3경기 연속 7이닝 투구에는 실패했다. 어쨌든 유먼으로선 자신의 이름값을 해내며 시즌 3승을 챙겼다.
[유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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