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바티스타가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 대니 바티스타는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106구 7피안타 7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바티스타는 아쉽게도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고, 결국 패전을 떠안았다.
바티스타는 올 시즌 한화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그러나 이날 전까지 6경기서 평균자책점이 4.00으로 낮은 편이 아니다. 퀄리티스타트도 2차례. 더구나 직전 게임인 지난달 27일 인천 SK전서는 6이닝 4실점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던 상황. 바티스타 개인으로서나 팀으로서나 이날 호투가 절실히 필요했다.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김문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2루 도루자 처리했으나 2사 후 손아섭에게 접전 끝 볼넷을 내줬고 도루까지 내줬다. 결국 김대우에게 볼카운트 3B1S의 불리한 상황에서 구사한 5구째 짜리 구가 가운데로 몰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가 됐다. 1회 어렵게 넘어가는 모습이 이날도 반복된 것.
2회엔 2사 후 정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박기혁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네 타자로 끊어갔다. 3회 다시 위기. 선두타자 김문호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은 것. 황재균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손아섭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줬다. 슬라이더가 한 가운데로 몰렸다. 바티스타는 손아섭에게 2루도루까지 허용했으나 김대우와 강민호를 연이어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삼진 처리하면서 한 숨을 돌렸다.
4회엔 안정감을 찾았다. 박종윤과 전준우를 연이어 잡아냈다. 정훈을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슬라이더보다 커브의 제구력이 말을 듣기 시작하면서 롯데 타선을 제압해나갔다. 그러나 5회 다시 위기. 선두타자 박기혁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1사 2루 상황에서 손아섭을 고의사구르 피해가면서 1사 1,2위 위기. 첫 타석에서 투런포를 내준 김대우와의 대결. 바티스타는 3구째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6회 선두타자 강민호도 낙차 큰 커브로 삼진 처리했다. 2사 후 전준우와 정훈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2사 1,3루 위기. 결국 6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했다. 정훈에게 맞은 안타를 맞을 땐 커브가 밋밋하게 들어갔었다. 후속 윤근영이 대타 장성호를 투수 땅볼 처리하면서 바티스타의 자책점은 3점으로 기록됐다.
바티스타는 이날 직구 56개, 컷 패스트볼 29개, 커브 21개를 던졌다. 경기 초반 직구와 첫패스트볼 위주로 풀어간 게 오히려 실점의 원인이 됐다. 제구가 썩 좋지 않았기 때문, 컷 패스트볼 29개 중 볼이 12개였다. 144km에 달했으나 롯데 타자들이 쉽게 속아넘어가지 않았다. 결국 바티스타는 3회 이후 낙차 큰 커브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구속도 132km까지 찍혔고, 각이 커서 타자들 입장에선 옳게 공략하기가 어려웠다. 직구도 150km까지 찍힐 정도로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어쨌든 바티스타로선 좀 더 긴 이닝을 효과적으로 던지기 위해선 초반 난조라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1회에만 28개의 볼을 뿌리다 진을 뺐다. 그래야 투구수 절약에도 도움이 되고 긴 이닝을 끌고 가는 데도 도움이 된다. 바티스타가 유먼과의 에이스 맞대결서 판정패했다.
[바티스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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