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4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는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5회 결승 홈런을 때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시즌 초반 홈런포에 비해 타율에서는 아쉬움을 남긴 박병호지만 최근에는 타격감도 살아나고 있다. 1일 대구 삼성전에서 홈런 포함 2안타를 기록한 데 이어 2일 경기에서는 3안타를 때렸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박병호는 2회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그리고 들어선 5회 두 번째 타석. 박병호는 양 팀이 0-0으로 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양현종의 142km짜리 낮은 빠른 공을 받아쳤다. 결과는 우중간 홈런. 이 홈런은 이날 경기에서 나온 유일한 점수였다.
경기 후 박병호는 "상대 투수(양현종) 공이 워낙 좋았다"며 "내 타석에서 실투가 온 것 같다"고 겸손함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높은 공은 힘이 좋아서 내가 대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부러 낮은 공을 노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병호는 "몸이 반응할 수 있게 여유롭게 타석에 들어선 것이 홈런의 요인인 것 같다"며 "타석에서의 여유와 안정감을 많이 느낀 것 같다"고 홈런 비결을 분석했다.
이로써 박병호는 홈런 선두와의 차이를 한 개 차이로 좁히며 본격적으로 홈런 레이스에 나서게 됐다. 지난해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박병호다.
[넥센 박병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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