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가 홈런 공방전 속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다.
KIA는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1군 복귀전을 가진 윤석민의 호투와 최희섭의 홈런 2방을 앞세워 8-4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첫 연패 흐름을 끊은 KIA는 16승 1무 8패로 선두 넥센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선취점은 넥센이 올렸다. 넥센은 1회말 공격 2사 2루에서 4번 박병호가 높은 코스에 들어온 임준섭의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통타해 목동구장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시즌 7호)을 작렬시켰다.
KIA는 곧바로 반격에 나서며 2점을 만회해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2회초 공격에서 선두 최희섭의 우전안타와 좌중간을 가르는 김상현의 2루타로 2,3루 찬스를 만든 뒤 안치홍의 2루 땅볼과 차일목의 볼넷 후 나온 김선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이 3회말 1사 후 장기영의 볼넷과 이택근의 안타 후 추가 진루로 만든 2,3루 상황에서 박병호의 3루 땅볼로 1점을 추가하자 KIA는 최희섭의 동점 솔로포(시즌 7호)로 응수했다. 이어 김상현의 중전안타와 외야 우측으로 향한 안치홍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얻은 KIA는 역전에 성공했다.
4회 2사부터 구원등판해 무실점 행진 중이던 윤석민을 상대로 이택근의 동점 솔로홈런이 터지자, 최희섭이 다시 나서 균형을 깼다. 최희섭은 8회초 1사 2루에 타석에 들어서 넥센의 두 번째 투수 좌완 박성훈을 맞아 끈질기게 파울을 치며 7구까지 간 뒤 8구째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투런홈런을 작렬시켰다. 이 홈런은 그대로 결승타가 됐다. KIA는 9회초 공격에서 상대 실책과 나지완의 우전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 선발 임준섭은 3⅔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주며 4피안타 3실점했지만, 이어 나온 윤석민이 3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윤석민은 지난해 8월 26일 대전 한화전 이후 첫 구원 등판이자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8회 1사 1루 상황에 나온 앤서니 르루는 1⅔이닝을 책임지고 시즌 9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홈런 2개를 몰아친 최희섭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최희섭은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끈 동시에 자신도 홈런 8개로 이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최희섭 외에도 안치홍(4타수 2안타)과 김상현(5타수 2안타)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안치홍은 타점도 2개를 추가했다.
넥센은 선발 김병현이 7이닝을 소화했지만 4실점으로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는 못했다. 3-4번에 배치된 이택근과 박병호가 홈런을 하나씩 때려냈지만 최희섭을 비롯한 KIA 타선의 화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최희섭(위)-윤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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