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조인식 기자] 'Again 2009'라는 말로도 부족하다. 최희섭의 불방망이가 2009년의 활약을 뛰어넘고 있다.
이번 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최희섭이 멀티홈런으로 팀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희섭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팀의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최희섭은 팀이 뒤진 상황에서는 경기 흐름을 원점으로 돌렸고, 다시 동점이 만들어졌을 때는 다시 자신의 힘으로 균형을 깼다. 최희섭은 팀이 2-3으로 뒤지던 4회초에는 김병현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고, 이택근의 홈런으로 4-4가 된 뒤 8회초에는 결승 투런홈런으로 경기의 균형을 깼다.
시즌 8호 홈런을 기록한 최희섭은 최정(SK)와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가 됐고, 타점에서도 28타점으로 선두 최정(29타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최희섭이 한 경기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린 것은 지난 4월 21일 문학 SK전 이후 처음이다.
최희섭의 활약은 팀이 우승하고 자신도 생애 최고의 맹타를 휘둘렀던 2009년의 아성을 뛰어넘고 있다. 당시 131경기에서 타율 .308, 33홈런 100타점으로 시즌 MVP 김상현과 함께 CK포를 형성했던 최희섭은 올해 25경기만 치른 현재 벌써 8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또한 .337로 2009년의 기록을 상회한다. 지난 2시즌 합계 150경기에서 16홈런에 그치며 거포라는 말이 무색하기도 했던 최희섭이지만, 이제 최희섭이 없는 KIA 타선은 상상하기 힘들다. 존재감 자체만으로도 최희섭은 '빅초이'다.
[최희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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