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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주말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에 대한 시청자의 호응이 심상치 않다.
최근 MBC 드라마의 기세가 매섭다. 월화드라마인 '구가의 서'부터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 일일드라마 '오자룡이 간다', 지난 3일 종영한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까지 다양한 시간대에 배치된 드라마가 일제히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잇단 드라마의 순항 소식에도 MBC가 여전히 아쉬움을 가질 만한 부분은 일일드라마 '구암 허준'과 주말 오후 9시대 드라마의 부진이었다. 그런데 그 중 한 자리에 대한 고민도 서서히 해결되는 모양새다. '금나와라 뚝딱'이 평균 5% 대의 시청률로 종영한 전작 MBC 주말드라마 '아들 녀석들'의 두 배에 가까운 성적을 거두며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금나와라 뚝딱'의 지난달 28일 방송분은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시청률 11.5%(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이날 KBS 2TV '개그콘서트'가 기록한 14.9%에는 3.4%P 모자란 기록이지만, 지난 6일 첫 방송이 7.1%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4.4%P 상승한 수치다. 또 동시간대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원더풀 마마'의 시청률 7.4%에 비해서도 4.1%P를 앞섰다.
'금나와라 뚝딱'은 극 초반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청담동 며느리 유나(한지혜)의 대역을 연기하게 된 정몽희(한지혜)와 가족의 행복을 위해 재벌집의 셋째 며느리로 들어간 정몽현(백진희) 자매의 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그려지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는 배우 한지혜의 표독과 넉살을 오가는 반전 연기는 시청자들로부터 연기력에 대한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4일 방송된 '금나와라 뚝딱'의 말미에는 각고의 노력 끝에 유능한 청담동 며느리의 모습으로 거듭나게 되는 몽희의 모습이 예고편을 통해 그려지며 향후 전개에 대한 흥미를 더했다.
상승세의 '금나와라 뚝딱'이 드라마왕국 MBC 부활을 이끌 마지막 퍼즐이 될 지 주목된다.
[MBC 주말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의 배우 한지혜(위)와 백진희.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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