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조인식 기자] "안 좋은 선수들은 쉬게 할 수 있다"
최근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에게는 기분 좋은 소식들이 많다. 우선 윤석민이 돌아왔고, 김주찬의 복귀도 그리 멀지 않다. 선 감독은 시즌 초 유창식의 공에 맞아 전력에서 이탈했던 김주찬에 대해 오는 20~25일 경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윤석민의 선발 등판 시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몸 상태가 괜찮을 경우 다다음주 정도에 선발로 등판시키겠다고 한 선 감독은 김주찬이 돌아올 경우 김주찬 활용법에 대해서도 밝혔다.
선 감독은 우선 "안 좋은 선수들을 쉬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최희섭의 체력이 떨어지면 최희섭을 지명타자로 쓸 수 있어서 좋다"고 언급했다. 1루 수비 경험이 있는 김주찬을 가끔씩 1루수로 기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외야수들도 번갈아 투입할 수 있다. 선 감독은 "(신)종길이가 백업으로만 뛰다가 1달 내내 경기를 하니까 많이 힘들어한다"고도 말했다. 김주찬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는 신종길에게도 체력적인 문제가 생긴다면 언제든 휴식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김주찬의 부상은 KIA에게 초반 최대 악재였지만, 전화위복으로 신종길이라는 대체 자원을 발굴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가능성만 보여주던 신종길은 김주찬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펄펄 날았고, 이제 김주찬이 돌아와도 유용한 자원으로 쓰일 수 있다.
선 감독은 이에 대해 "김주찬이 없는 동안 새로운 선수를 발굴할 수 있었다"며 다행스러워했다. 이제 김주찬이 와도 신종길이 벤치만 지키고 있을 확률은 적다. 김주찬에게도 자극제가 되는 동시에 팀 전체 전력에 있어서도 플러스 요인이다.
김주찬의 복귀는 이번 시즌 팀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인 최희섭과 신종길에게 휴식이 되는 것은 물론 시즌 초부터 보여줬던 폭발적인 팀 기동력도 상승시킬 수 있는 최적의 카드다. 김주찬은 이번 시즌 4경기에서 실패 없이 5차례 베이스를 훔쳤다.
[선동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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