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인민루니’ 정대세(29)가 행운의 결승골로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을 깼다.
수원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0라운드서 인천에 1-0 신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수원은 승점 19점을 기록하며 인천을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라섰다. 또한 인천전 4연승을 이어가며 천적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날 경기는 상당히 팽팽한 흐름 속에 진행됐다. 수원과 인천 모두 공격과 수비 사이의 간격을 좁힌 뒤 강한 압박과 빠른 스피드로 상대를 몰아쳤다. 간혹 거친 몸싸움과 태클이 오갔지만 경기 템포는 매우 빠르게 진행됐다.
이러한 흐름은 후반 막판까지 이어졌다. 수원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에 번번이 막혔고 인천의 역습도 수원의 두터운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승부의 균형은 후반 35분 정대세에 의해 깨졌다.
경기 내내 인천의 골문을 두드리던 정대세가 세트피스 상황서 상대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고 행운의 결승골을 터트렸다. 보스나의 프리킥이 낮고 빠르게 깔리면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정대세에게 연결됐고 정대세가 이를 잡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에 정대세는 “보스나의 프리킥이 너무 좋아서 골키퍼가 쳐낼 것을 예상하고 뛰어 들어 갔는데 나에게 볼이 왔고 득점에 성공했다”며 “골을 넣었지만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휴식기가 너무 길었던 것 같다”며 다소 행운이 따른 골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단순히 행운만으로 넣은 골은 아니다. 서정원 감독은 “운이 좋았다. 하지만 골을 향한 집중력이 골로 이어졌다”며 정대세의 집념이 승부를 갈랐다고 평했다.
한편, 리그 5호골을 넣은 정대세는 6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신욱(울산), 데얀(서울)과의 득점왕 경쟁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정대세는 “더 노력해서 수원이 우승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대세. 사진 = 수원 블루윙즈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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