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FA를 1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송은범이 줄곧 생활했던 인천을 떠나 광주로 향한다.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는 송은범과 김상현이 포함된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송은범과 신승현이 KIA로 가며 김상현과 진해수가 SK 유니폼을 입는다.
4명의 선수 중 트레이드 키플레이어는 역시 송은범과 김상현이다. 그 중에서도 송은범은 KIA가 11번째 우승 도전을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다.
송은범은 인천에서 태어나 동산중과 동산고를 거쳐 프로팀도 SK에서 뛰는 등 줄곧 인천에서만 생활했다. 2006년까지는 기대에 못미쳤지만 2007년부터 주축 투수로 거듭났다. 150km에 이르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프로통산 291경기에서 63승 42패 18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 중이다. 성적에서 보듯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송은범으로서는 인생에 또 한 번 커다란 전환점이 왔다. 그렇지 않아도 송은범에게 올해는 중요한 시즌이었다. 올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때문. 당초 선발로 언급됐지만 박희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시즌 출발은 불펜으로 했다. 6경기에 등판해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86.
평균자책점에서 보듯 마무리투수로서 완벽히 역할을 해내지는 못했다. 여기에 손톱까지 깨지며 최근에는 1군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본인이나 팀에게나 다소 아쉬운 상황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송은범은 1군 복귀를 앞두고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됐다. 당초 7일 경찰청과의 퓨처스리그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었지만 트레이드 성사로 인해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
송은범이 KIA로 가서 어떠한 보직을 얻을지는 확실치 않다. 워낙 선발과 불펜 모두 제 역할을 해내는 선수이기 때문. 하지만 송은범에게 커다란 자극이 됐음은 틀림이 없다. 이른바 'FA로이드'와 '트레이드 효과'까지 뛰어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요소들은 갖춰졌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인천을 떠나는 송은범이 KIA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2013시즌 만족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까. 그렇게 된다면 송은범은 FA 대박이, KIA는 통산 11번째 우승이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KIA로 트레이드된 송은범.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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