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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4승 도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 4실점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승2패를 기록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35에서 3.71로 올라갔다. 다저스는 3-4로 패하며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고 4연패에 빠졌다.
이날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의 상위타선을 맞아 매번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1, 3 5회 모두 6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어김없이 실점을 반복했다. 공교롭게도 4실점 모두 헌터 펜스의 타점이었다. 총 85구를 던진 류현진의 포심 최고구속은 93마일(약 150km)까지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패스트볼 구속이 80마일 후반(140km대 초반)에 머물렀고, 제구가 다소 높았다.
1회말부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안드레스 토레스 , 마르코 스쿠타로, 파블로 산도발에게 3연속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곧바로 투구 패턴을 바꿔 남은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버스터 포지, 헌터 펜스를 모두 내야 땅볼로 유도했고, 프란시스코 페구에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헌터 펜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은 것이 아쉬웠다.
류현진은 상위타선에 고전한 것과 달리 하위타선을 상대로는 모두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이닝을 이어갔다. 2회는 6구만으로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하지만 3회 두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스쿠타로에게 중전 안타, 포지에게 볼넷을 내준 2사 1, 2루에서 펜스에게 풀카운트에서 던진 7구째 슬라이더가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로 이어졌다. 후속 페구에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은 막을 수 있었다.
5회 다시 1번 타자 토레스를 만난 류현진은 역시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토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견제사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후 산도발에게 볼넷, 포지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펜스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아 주자를 모두 들여보냈다. 후속 페구에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어느새 실점은 4개로 늘어났다.
6회 다시 3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한 류현진은 결국 0-4로 뒤진 7회초 대타 스킵 슈마커와 교체되면서 더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다저스 타선은 7회까지 산발 5안타에 그치며 류현진을 전혀 지원하지 못했다. 상대 선발 맷 케인(7⅓이닝 무실점)을 상대로 침묵하던 타선은 8회 투수가 바뀌면서 2사 만루 찬스를 잡아 대타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2타점, 디 고든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한 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승패를 뒤집지는 못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3일 데뷔전에 이어 이날까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2경기 모두 패전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6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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