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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지난주 노총각, 노처녀 특집으로 한 차례 센세이션을 일으킨 SBS '짝'이 5월을 맞아 가정의 달 특집을 선보인다.
8일 밤 방송되는 '짝' 애정촌 50기에는 이탈리아 유학파 성악가, 억대 연봉의 선박기관사, 포항공대 연구원 등 일곱 남자와 연세대 출신 화장품 연구원, 발레리나, 전직 농구선수 등 다섯 여성들의 짝찾기 과정이 그려진다.
이날 출연진은 가정의 달 특집답게 그 누구보다 가족을 아끼고, 소중히 생각하는 젊은 남녀들로 구성됐다. 좋은 짝을 찾아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는 남자와 여자들은 각기 가족에 얽힌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
남자 1호는 지난 1993년 서해훼리호 사건 때 부모님을 잃었다.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밀라노 시립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친 베이스 성악가 남자 1호는 "형들이 7년간의 유학생활을 뒷바라지해줬다"며 "초등학교 6학년 때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셨다. 키워주신 이모, 이모부를 지금은 어머니, 아버지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남자 1호의 마음을 흔든 건 50기 '인기녀' 여자 3호다. 남자 1호가 원하는 신붓감은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여자였는데 구김살 없이 쾌활하고 명랑한 여자 3호가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여자 3호를 바라보는 것은 남자 1호만이 아니다. 포항공대 학생회장 출신인 포항공대 연구원 남자 6호도 여자 3호가 좋다.
이외에도 대기업에 다니는 남자 3호는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지상파 언론사 사장을 역임했다. 이에 남자 3호는 "아버지가 누구인지에만 관심을 가졌고, 내가 누구인지 궁금해 하지 않았다. 중학교 때까지는 싸움도 많이 했다. 나라는 존재를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남자 4호는 가난한 미용실 집 아들에서 억대 연봉 선박기관사가 됐다. 아침부터 밤까지, 미용실에서 일했던 어머니는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손가락에 금이 갔는데도 불구하고 미용실 가위를 놓지 못했다. 해가 저물면 미용실 문을 닫고 24시간 김밥집으로 가 김밥을 말았다. 남자 4호는 그런 어머니를 위해 "꼭 좋은 짝을 찾아 효도하고 싶다"고 전했다.
누구보다 가족을 소중히 생각하고, 사랑하는 남녀들의 짝찾기는 8일 밤 11시 15분 방송된다.
['짝' 가정의 달 특집 애정촌 50기 출연자. 사진 = SBS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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