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SK는 김광현과 김상현의 활약 속 두산을 8-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김광현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안경을 쓰고 나타났기 때문. 김광현이 일상생활에서 안경을 쓴 경우는 가끔 있었지만 마운드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날 김광현은 투구내용 자체는 완벽하지 않았다. 제구가 다소 흔들리며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줬다. 여기에 적지 않은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실점은 단 2점 뿐이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상대를 범타로 유도하며 실점을 막았다. 여기에 타선도 김광현에게 힘을 보태며 3경기만에 시즌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최고구속은 149km.
경기 후 김광현은 "오랜만의 등판이라 경기 감각이 걱정됐지만 어느 정도 잘 던진 것 같다"며 "야수들의 도움으로 편한 경기였다. 야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경을 쓴 이유에 대해서는 "난시가 있어 안경을 썼다. 환하게 잘 보여 집중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투구 후 안경이 흔들리는 부분도 있어 앞으로는 스포츠 안경으로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원래대로라면 4일 휴식 뒤 12일 목동 넥센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 부분에 대해 어려움이 없느냐는 물음에는 "팀이 필요하면 던져야 한다. 내 필요에 따라 일정을 정한다면 선발투수에 걸맞지 않다"고 말하며 몸 상태가 이상이 있지 않다면 팀을 위해 던질 것임을 나타냈다.
[SK 김광현. 사진=문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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