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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배우 조민수가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를 다녀온 소감을 전했다.
8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는 SBS '희망TV SBS'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배우 조민수, 김아중, 예지원, 김강우, 걸그룹 씨스타의 효린, 소유가 참석했다.
조민수는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12살 아이 벤자민을 만났다. 벤자민은 금광에서 일하는 소년 광부로 지하 10m가 넘는 지하 금광을 안전 장치없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들어가야 하는 아이였다. 끝도 없는 어둠 속에서 온종일 일한 아이에게 허락된 건 한 끼의 식사 뿐이었다.
그는 "가기 전에 내가 다짐한 것이 있었다. 항상 아이들을 도와주러 가서 많이 울고 하는 게 싫었기 때문에 울지 않으려고 했었다. 정작 나보다 더 슬픈 사람들은 그들인데 내가 왜 우나 싶었다. 그런데 막상 벤자민이 땅 속에서 올라오는 순간이 눈물이 터졌다. 결코 그 곳에 있으면 안될 아이가 흙 속에서 나오는 걸 보고 눈물이 났다"고 안타까운 감정을 털어놨다.
이어 "벤자민은 금을 캐더라도 도매상이 있기 때문에 많이 못 가져간다. 그런데 그마저도 못 캐면 하루종일 한 푼도 못 번다. 밥도 땅콩기름에 비벼서 한 끼만 먹는다"며 "가족들도 떨어져서 산다. 엄마 아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혼자 광산에 와서 생활을 한다. 이 친구는 집도 없다. 나무 밑에서 잔다. 잠을 잘 때 가장 편해야하는데 벤자민은 쉴 곳이 없다"며 벤자민의 안타까운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벤자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에 대해 "먹는 것과 교육"이라고 전했다. 조민수는 "벤자민은 굉장히 똑똑한 아이다. 그런데 학교에서 머리가 나쁘다고 쫓겨났다고 하더라. 알고보니 우리나라와 제도가 좀 다르더라. 학교에 다니려면 교복도 사야되고 책도 사야되는데 이 아이가 책도 없을 것이고 옷도 변변치 않기 때문에 내친 것 같다고 생각했다. 똑똑하고 꿈도 많은 아이가 먹고사는 것 때문에 교육을 못 받고 있다"며 사람들의 도움을 촉구했다.
'희망TV SBS'는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이웃들을 돌아보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소외계층 어린이 및 제3세계 빈곤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연예인들이 직접 아프리카에 찾아가 아이들을 만나고 생방송으로 모금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0일, 11일 양일간 방송된다.
[배우 조민수.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SBS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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