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여건욱이 아웃 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여건욱(SK 와이번스)은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아웃 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4피안타 2볼넷 6실점했다.
우완투수인 여건욱은 경찰청 제대 후 첫 해인 올시즌 SK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찼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여건욱은 첫 등판인 4월 3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기대를 충족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세 차례 등판에서는 모두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날은 지난 3차례를 넘어 최악의 투구였다.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좌측 2루타를 내준 이후 최주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결국 김현수와 홍성흔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끝이 아니었다. 최준석에게 115km짜리 커브를 던지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은 것. 실점은 순식간에 5점까지 늘어났다. 이후 여건욱은 임재철에게 볼넷을 내준 뒤 쓸쓸히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음 투수로 등판한 최영필도 몸이 완벽히 만들어지지 않은 관계로 계속 주자를 내보냈고 승계주자가 홈을 밟으며 최종 실점은 6점이 됐다.
여건욱은 이날 제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결국 일찌감치 강판되는 아픔을 겪었다. 투구수는 단 28개였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SK 여건욱(오른쪽).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