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양 안경남 기자] 수원이 10년 만의 지지대더비서 안양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8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32강전)서 안양에 2-1로 승리했다. 수원은 먼저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두 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홈팀 안양은 박성진, 고경민 등을 앞세워 수원을 공략했다. 원정팀 수원은 주전급을 대거 제외한 가운데 라돈치치를 중심으로 권창훈, 조지훈, 김대경이 공격진을 구성했다. 골문은 정성룡 골키퍼가 지켰다.
경기는 예상과 달리 팽팽한 흐름 속에 진행됐다. 안양은 빠른 압박과 역습으로 초반부터 수원을 괴롭혔다. 안양은 전반 41분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김원민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반면 수원은 안양의 거센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라돈치치가 제공권을 앞세워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까지 연결되진 못했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시작 후 수원은 라돈치치가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파울이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안양은 후반 7분 선제골을 넣었다. 정대용이 우측서 연결된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볼은 정성룡 골키퍼 손을 지나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수원은 라돈치치가 곧바로 이어진 세트피스 찬스서 득점을 놓쳤다. 박스 우측서 날아온 볼을 머리에 맞췄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다급해진 수원은 오장은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20분 변수가 발생했다. 안양 정민교 골키퍼가 수원의 헤딩을 막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실려 나갔다. 안양은 백성우에게 골문을 맡겼다. 안양은 후반 43분 어이없는 자책골로 동점골을 내줬다. 정현윤이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안양 골문으로 들어갔다.
상승세를 탄 수원은 후반 종료직전 서정진이 극적인 역전골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수원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서정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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