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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독일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본격적인 손흥민(21·함부르크)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
독일 빌트는 8일(한국시각) “도르트문트가 함부르크에 손흥민 이적을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도르트문트가 손흥민 영입을 공식 문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들은 손흥민의 이적료로 1000만유로(약 142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르트문트가 이처럼 발 벗고 손흥민 영입에 나선 건 토트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지금까지 손흥민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가레스 베일(24)의 이적이 유력해지면서 손흥민을 1순위 대체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급한 건 도르트문트도 마찬가지다. 이미 에이스 마리오 괴체(21)의 바이에른 뮌헨행이 결정되면서 도르트문트는 당장 다음 시즌 공격진을 이끌 새로운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빌트는 손흥민의 이적이 임박했다며 양 구단이 빠르게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도르트문트에게 손흥민은 여러 가지로 매력적인 카드다. 손흥민은 올 시즌 11골을 기록하며 골잡이로서의 능력 검증을 마쳤다. 또한 함부르크 유스를 거쳐 다년간 분데스리가를 뛰면서 독일 무대에 대한 적응도 완벽하다. 이제 갓 21살의 어린 나이도 젊은 도르트문트의 이미지와 겹친다.
손흥민이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남긴 강렬한 인상도 한 몫을 했다. 손흥민은 유독 도르트문트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도 도르트문트와의 두 차례 맞대결서 4골을 넣는 위력을 발휘했다. 도르트문트가 당한 5패 중 2번이 손흥민의 발끝에서 결정된 셈이다.
또한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손흥민은 투자 가치가 높은 선수다. 도르트문트는 앞서 일본 출신 카가와 신지(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통해 아시아 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한국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손흥민은 카가와 못 지 않은 흥행카드가 될 수 있다.
한편 손흥민 에이전트인 티스 블라이마이스터는 손흥민의 도르트문트 이적설에 대해 “협상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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