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호랑이 천적' 고원준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거인 군단'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롯데의 '영건' 고원준은 9일 광주 KIA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삼성에 3연패 뒤 KIA에 2연승을 거둔 팀의 상승세를 이어받은 프로 4년차 오른손 투수 고원준은 이른바 'KIA 킬러'다.
고원준은 프로 2년차였던 2011년 KIA와의 6경기에서 4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1.66의 특급 피칭을 펼쳤다. 특히 4승 중 절반을 완봉승으로 거두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19경기 등판에 그치며 3승7패 평균자책점 4.25의 부침을 겪은 지난해에도 2차례 KIA전에서는 승패 없이 각각 4⅓이닝 1실점, 4이닝 무실점으로 선전했다. 지난 3일 삼성전 수비 실책과 초반 집중타로 무너진 고원준이지만 올해 첫 KIA전 등판이 기대되는 이유다.
타선도 강민호와 전준우가 활약하며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5-1로 승리한 전날 경기에서 강민호는 9회 쐐기 2타점 적시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전준우는 4타수 3안타 1볼넷의 맹타를 휘둘렀다. 득점권 타율(.224) 최하위에 머물며 '해결사' 부재로 골머리를 앓던 롯데에게 4번 타자 후보였던 둘의 활약은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반면 뜨거웠던 방망이가 식은 KIA는 최근 외야 거포 김상현을 트레이드로 SK에 내준 상태다.
다만 선발 맞대결 상대인 양현종은 만만치 않다. 시즌 6경기에 나서 한 차례 완투와 함께 4승1패 평균자책점 1.16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다승 공동 선두, 평균자책점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투타 엇박자를 보이며 침체됐던 롯데가 강팀 KIA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 흐름을 넘겨받은 고원준으로서는 과거 KIA전의 좋은 기억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고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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