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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백상예술대상을 찾은 별들이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하며 자신의 분야 뿐 아니라 '말'에서도 스타급 매력을 발산했다.
9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제49회 하이원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자로 나선 김성균부터 최연소 수상자 지대한, 핑크빛 열애의 주인공 신보라, 김민희, 자신의 차기작을 위해 귀여운 사심(?)을 드러낸 주원까지. 많은 스타들이 예능감을 자랑하며 시상식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하 '제49회 하이원 백상예술대상'의 말말말>
▲ 김성균, 영화부문 신인연기상의 '사심 시상자'
"수지씨와 함께 시상하는 이 날을 지난 1년 간 기다려 온 김성균이다. 수지씨와 팔짱을 끼고 왔는데 왜 이렇게 경직이 되는지 모르겠다. 떨린다. 충무로에서 수지씨가 나온 작품은 다 뜬다고 한다. 수상 동기인데 다음 작품 함께 하는 게 어떠냐. (수지가 좋다며 멜로가 어떻냐고 하자) 왠지 내가 악당으로 나올 것 같다"
▲ 지대한, 최연소 수상자의 소감 보다 값진 침묵
"음…음…음… (침묵) 엄마, 아빠 감사하다. 그리고 감독님하고 (김)래원이 형, (이)광수형 다 감사하다. (정적) 감사합니다"
▲ 김병만, TV부문 男예능상 수상에 '정글' 진정성 논란 언급
"'정글의 법칙'에 한 번 갔다 돌아올 때마다 3년씩 늙는다. 이 상을 받고 젊어질 것 같다. 얼마 전 논란도 좀 있고 했지만 앞으로 부족하면 더 열심히 하겠다. 열심히 해서 더 잘 하겠다"
▲ 신보라, TV부문 女예능상 수상에 '개가수' 능력 자랑
"예상 못했는데 기분이 정말 '넬라 판타지'하다"며 즉석에서 '남자의 자격' 합창단 활동 시 열창했던 '넬라 판타지'의 한 소절을 부름.
▲ 마동석, 수상 소감으로 씨스타 팬 '인증'
"아까 씨스타 공연을 보고 넋을 놓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 백상 남우조연상 수상과 시상이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스타트를 끊게 됐다.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심사 감사하다. 기분이 좋은데 표정이 무표정이라 자꾸 화난 것 같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시원하게 웃고 들어가겠다(싱긋)"
▲ 허경환, 송중기가 좋다는 신보라에게 '뼈개그'
허경환은 함께 인기상 시상자로 나선 신보라가 송중기를 좋아한다며 "중기 오빠"라고 부르자, "다른 분이 더 좋겠죠"라며 뼈있는 멘트를 던졌다. 신보라는 김기리와 열애 중이다.
▲ 주원, 추창민 감독에게 박수세례 "차기작 위해서" 폭소
MC 오상진이 '광해, 왕이 된 남자'의 감독상을 수상한 추창민 감독에게 주원이 가장 열심히 박수를 쳤다고 폭로하자 주원은 "차기작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안성기, 시상 때문에 트로피를 못 받자 "이런 억울한 일이"
공로상 수상자로 호명된 안성기가 영화부문 남녀 최우수 연기상 시상을 위해 대기. 이에 트로피를 받지 못하자 무대에 올라 "내가 지하에서 시상식 대기하고 있는데 상 하나 줬다면서요? 이런 억울한 일이 있나"라고 한탄했다.
▲ 현빈, 2년 만의 뒤늦은 수상 소감
"2011년도 TV부문 대상을 받을 때 백령도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었다. 직접적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못 드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열심히 연기하고 좋은 작품으로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류승룡, 영화 부문 대상 수상에 "예승아 상 받았어"
영화 '7번방의 선물' 속 용구 말투로 딸로 분한 갈소원에게 "예승아 상 받았어. 백상"
▲ 유재석, 예능인 대표다운 소감 "우리가 웃겨드리겠다"
"나를 포함해 예능을 하고 있는 우리들의 목표, 고민은 하나다. 어떻게 웃음을 드릴까 그걸 위해 일주일 그리고 다음주를 준비한다. 고민하지 말아라. 우리가 함께 배꼽 빠지게 웃겨드리겠다"
[안성기, 류승룡, 현빈, 주원, 김병만, 유재석(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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