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미나문방구'가 복고 열풍을 일으킨 영화 '써니'의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나문방구'는 잘나가던 구청 공무원 미나(최강희)가 생각지 못한 문방구를 떠맡으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미나는 미나문방구를 처분하기 위해 고향인 경주를 찾지만 뜻하지 않은 초딩 단골을 만나게 되면서 난항을 겪게 된다.
미나가 직접적으로 만나 난관에 봉착하게 된 인물은 문방구 앞에 위치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지만, 사실 자신의 과거와 마주치면서 추억을 되살리게 된다.
항상 투정만 부리는 자신을 끔찍하게 아꼈던 아빠의 큰 사랑을 느끼면서 과거에 머물러있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면서 '미나문방구'라는 장소가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깨닫게 된다.
여기서 영화 전반적으로 존재하는 '복고' 코드는 영화 '써니'를 떠올리게 한다. 상황이나 스토리 등 모든 면에서 다르지만 과거를 추억한다는 점에서 두 영화는 일맥상통한다.
지난 2011년 개봉한 '써니'는 전국 736만 246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흥행을 일궈냈다. 티켓파워를 지닌 스타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추억을 건들이는 내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미나문방구' 역시 스케일이 큰 영화는 아니지만, 소소한 일상에서 느껴지는 아련한 추억에 대한 그림움은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방구에서 팔고 있는 팽이나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불량식품, 소소한 게임 등을 성인들의 감성을, 왕따문제나 학원에 치여 사는 아이들의 모습은 어린 관객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전체관람가인 '미나문방구'의 강점은 바로 이것이다. 전 연령, 전 세대가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과거 추억만 되살린 기존의 '복고'와는 비슷한듯 하지만 또 다른 장점이다.
과연 '미나문방구'가 대중문화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복고 열풍을 타고 '써니'의 뒤를 이어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미나문방구' 포스터(위), 스틸컷.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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