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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아이돌그룹 엠블랙 멤버 미르가 육종암 말기 환자인 대학생과 친구가 됐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 휴먼다큐 '기적처럼'은 12일 밤 9시 50분, 스무살 말기암 환자 김동희씨의 이야기를 방송한다.
동희씨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뼈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유잉육종 판정을 받고 3년간 학창시절을 병원에서만 보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1월 의료진의 반대를 무릅쓰고 수능시험에 도전해 대학생이 됐다.
동희씨의 척추에 자리잡은 종양은 제거했지만 암세포는 폐로 전이됐다. 파괴된 골수를 회복하려 노력했지만 모두 실패. 현재는 항암치료마저 중단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동희씨는 다시 오지 않을 스무 살을 핸드카메라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혼자서는 이루기 어려운 버킷리스트를 도와줄 스타는 미르였다. 최근 다양한 활동으로 바쁜 미르는 동희씨의 이야기를 듣고 만사를 제쳐놓고 꼭 자신이 출연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어렸을 때 선천적으로 폐가 좋지 않아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장기 입원을 했던 경험이 있어 동희씨의 마음을 조금 더 잘 알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첫 만남을 앞두고 미르는 고기를 좋아한다는 동희씨를 위해 직접 도시락을 만들었다. 동희씨를 만나 함께 밥을 먹으며 미르는 자신의 어린 시절 투병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동희씨보다 세 살 많은 미르는 자신을 형이라 불러달라며 오래도록 대화를 나눴다.
동희씨의 첫 번째 소망은 다른 친구들처럼 아르바이트를 해 직접 용돈을 버는 것. 그리고 그 돈으로 자신을 위해 헌신한 부모님과 그동안 도움을 준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두 번째 소망이다.
이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미르는 곧 다가올 동희씨의 생일에 특별한 파티를 계획한다.
'기적처럼'은 치료가 어려운 병과 싸우며 희망을 잃은 사람들이 동년배의 스타와 만나 버킷리스트를 이뤄나가는 다큐멘터리다.
[미르와 동희씨. 사진 = 채널A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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