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극적인 끝내기 승리였다. 두산이 NC와의 주말 3연전에서 2승을 선점하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아울러 3연승 행진을 펼쳤다.
두산 베어스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6-5로 신승했다. 두산은 지난 9일 SK 와이번스전을 11-2로 대승한 이래로 3연승을 거뒀다.
이날 두산에서는 선발투수 노경은이 6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NC 선발투수 이재학도 6이닝 4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준수한 피칭을 선보였다.
두산은 1회말 공격에서 선취 득점을 해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사 후 민병헌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고 이는 우중간 외야를 갈랐다. 민병헌은 3루에 안착, 3루타를 뽑아냈다. 이어 김현수 타석 때 이재학이 폭투를 했고 민병헌은 여유 있게 득점했다.
두산이 추가 득점에 성공한 것은 5회말 공격에서였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손시헌이 번트를 댄 것을 투수 이재학이 잡아 2루로 던졌지만 악송구가 되면서 야수선택이 돼 무사 1,2루가 됐다. 이어 이종욱이 번트 모션 후 강공으로 전환해 1루수 최재원의 키를 넘는 우전 적시타로 양의지가 득점, 2-0으로 앞서 나간 두산은 김현수가 고의 4구로 1루를 채워 마련한 1사 만루 찬스에서 홍성흔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6회까지 무득점에 시달린 NC는 7회초 선두타자 권희동이 중전 안타를 터뜨리고 모창민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 NC의 첫 득점이 기록됨과 동시에 노경은이 마운드에서 물러나게 됐다. 2사 후 김태군이 볼넷을 골라 2사 1,2루 찬스가 됐지만 최재원이 3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 찬스는 무산됐다.
두산은 8회말 홍성흔의 투런포 5-1로 달아나며 축포를 터뜨릴 준비를 했다. 1사 후 김현수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홍성흔은 김진성의 4구째를 공략해 좌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홍성흔의 시즌 3호 홈런포.
그러나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9회초 선두타자 권희동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하고 모창민이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채워 주자를 모은 NC는 대타로 나선 박정준이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작렬, 3-5 2점차로 추격했다. 그러자 두산은 마무리투수 오현택을 호출했다.
이태원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 2아웃에 몰린 NC였지만 조영훈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김종호가 좌전 안타를 쳐 2사 만루 찬스를 얻었다. 이때 등장한 나성범은 방망이가 부러는 와중에도 타구는 2루수를 넘어 우전 적시타가 됐고 주자 2명이 득점, 5-5 균형을 맞췄다. 극적인 동점타였다. 이어 이호준은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 NC는 동점을 이루는데 만족해야 했다.
두산은 NC의 추격에도 불구, 9회말에 경기를 매조지했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손시헌의 번트가 1루수 조영훈이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3루로 향하던 대주자 임재철을 잡기 위해 2루에 공을 뿌렸다. 그러나 송구가 불안정해 임재철은 세이프됐고 두산의 기회는 극적으로 이어졌다.
이종욱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지만 민병헌이 끝내기 안타를 작렬,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두산 민병헌이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9회말 2사 2루 1타점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두산은 민병헌의 끝내기 안타로 6대 5로 승리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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