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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도전하는 류현진이 가장 강력한 루키 타자를 만난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8연패를 끊은 류현진은 4승(2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3.40으로 내렸다.
다음 상대는 동부지구 소속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로테이션대로라면 애틀랜타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등판할 예정인 류현진은, 잭 그레인키가 돌아와 등판 일정이 하루 늦춰지더라도 애틀랜타를 상대하게 된다.
애틀랜타는 12일 현재 21승 15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장타력은 이번 시즌 애틀랜타 선전의 원인 중 하나다. 49홈런으로 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애틀랜타 타선에는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12개)인 저스틴 업튼이 있다. 그리고 장타력을 갖춘 2루수 댄 어글라와 신인 에반 개티스가 각각 7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호타준족인 업튼과의 대결도 흥미진진하지만, 개막 이후 주전 포수 브라이언 맥켄의 자리를 잘 메워준 장타형 포수 개티스와의 승부는 더욱 관심을 모은다. 둘 모두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라는 점에서 승자에게는 이번 대결이 신인왕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셸비 밀러(5승 2패, 평균자책점 1.58)를 추격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개티스는 이번 시즌 29경기 107타수에서 7홈런을 날렸을 정도로 장타력은 인정받고 있다. 밀러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4월의 신인상을 수상한 개티스는 마리화나와 알콜, 약물중독에서 벗어나 발레 파킹, 피자 가게 점원, 스키 리조트 직원, 청소부 등 다양한 일을 거친 끝에 야구로 돌아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는 인간승리의 주인공으로도 조명되고 있다.
물론 이런 감동 스토리와는 별개로 선수로서의 모습만 봤을 때 류현진이 넘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타율은 .252에 그치고 있고, 출루율도 .293으로 3할을 밑돌고 있다. 볼넷이 6개인데 반해 삼진은 28개로 '모 아니면 도' 유형이다. 제구가 좋은 류현진이기에 개티스를 상대로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게다가 맥켄의 복귀로 개티스는 포지션마저 불확실해졌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2경기에서 도합 7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4개를 당했던 개티스는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맞아 삼진 없이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살아났다. 어떤 포지션으로든 타선에 배치될 경우 경계대상임은 분명하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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