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명철이도 경기에 뛰어줘야지.”
삼성이 12일 포항 KIA전서 선발명단에 변화를 준다. 일단 정형식이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또 신명철이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주전 2루수 조동찬은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포수도 진갑용이 마스크를 쓴다.
일단 박한이가 손목 통증으로 이날 1군에서 빠졌다. 류중일 감독은 “손목이 아픈 걸 참고 뛴 모양이다. 치료를 하고 열흘간 푹 쉬고 돌아오는 게 낫다”라고 했다. 어차피 간판 타자이니만큼 시즌 중, 후반 해줘야 할 몫이 많기 때문이다. 사실 박한이가 빠져도 삼성 외야는 당장 큰 걱정은 없다. 정형식과 우동균이 대기하고 있다. 이날 당장 정형식을 테이블세터로 배치하는 승부수를 뒀다.
배테랑 신명철도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다. 신명철은 11일 포항 KIA전서 경기 막판 출전한 바 있다.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타구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류 감독은 “명철이도 경기에 나서줘야 된다. 선수는 경기에 나가지 않으면 경기감각을 잃을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충분히 그래도 된다. 주전 3루수 박석민이 최근 부진하기 때문. 2루와 3루가 동시에 가능한 조동찬을 3루로 돌리고 신명철을 2루로 넣을 수 있다.
류 감독은 11일 경기서도 경기 막판 김상수와 조동찬을 빼줬다.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지면서 승부가 일찍 갈렸기 때문. 류 감독은 “8~9회에 주전들을 빼주면 체력 안배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 나도 현역 때 점수 차가 벌어지고 8~9회에 교체가 되니 체력 관리에 엄청나게 도움이 되더라. 또 명철이도 경기 감각 차원에서 교체 출전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한 마디로 김상수, 조동찬, 신명철에 대한 배려와 맞춤형 선수 기용을 한 것이다.
박한이 대신 1군에 올라온 강명구도 이날 곧바로 대주자, 대수비로 활용 가능하다. 류 감독은 “안지만도 14일 잠실 두산전서는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지만이는 구위가 떨어졌을 때 한번씩 1군에서 빼주면 쉬고 올라와서 구위가 부쩍 좋아지더라”고 했다. 안지만은 현재 어깨통증에서 완벽하게 회복했다.
9개 구단 중 가장 선수층이 두꺼운 삼성. 언제든 부상, 부진에 대처할 카드가 많다. 또한, 류 감독이 절대 무리하게 선수기용을 하지 않는다. 여기에 류 감독 특유의 선수에 대한 맞춤형 기용과 선수들에 대한 배려마저 돋보인다. 삼성이 강한 이유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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