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타율 .360 2홈런 9타점. 데뷔 첫 주에 안타 9개를 치고 볼넷 4개를 골랐다. 출루율은 .448에 이른다. 홈런 2방에 3루타도 1개 기록해 장타율은 .680이다.
대형 야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프로야구에 단비가 내렸다. 바로 NC 다이노스의 '차세대 간판' 나성범의 등장이다. 나성범은 지난 8일 마산 한화전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리더니 11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9회초 2타점짜리 우전 적시타를 때려 극적인 5-5 동점을 이뤘다. 다음날인 12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3루타를 포함해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폭발하며 NC의 17-5 대승을 이끌었다.
나성범은 손바닥 부상과 수술로 시즌 초반 어쩔 수 없이 결장을 해야 했다. NC는 나성범 없이 개막을 맞이했고 신생팀의 한계를 드러내며 고전했다. 그러나 마침 NC가 조금씩 궤도에 오르는 시점에서 나성범이 가세해 '신생팀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사실 나성범의 잠재력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었다. 나성범과 함께 NC의 중심타선을 책임지는 이호준은 일찍이 나성범의 대활약을 예고했었다.
약 한 달 전이었던 지난달 16일 대전구장에서 한화와의 경기를 준비 중이던 이호준은 나성범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엄지 손가락을 추켜 세우며 "야구 선수로서 최고의 조건을 다 갖춘 선수다"고 호평했다.
하마터면 이호준의 열 손가락이 모자랄 뻔했다. 그만큼 나성범의 장점을 열거할 것이 많았다.
"발 빠르지, 어깨 좋지, 수비 스타트 능력 뛰어나지, 도루도 할 수 있지, 머리도 좋고 생각도 바르다"
이호준은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선수의 타구가 아니다"고 말할 정도로 기존 한국 야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선수임을 강조했다.
이호준이 무엇보다 나성범을 극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나성범의 야구를 임하는 자세가 훌륭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뭘 해야 할지 목표도 정확하다"고 전한 이호준은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3회초 좌월 3점포를 터뜨리는 등 나성범과의 합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괴물 신인'에 버금가는 나성범의 활약을 이미 알고 있었던 이호준. 데뷔 첫 주부터 돌풍을 일으킨 나성범과 더불어 살아난 장타력을 과시하며 부진 탈출을 예고한 이호준이 합체한 NC의 중심타선은 이미 신생팀의 한계를 벗어난 듯 하다.
[나성범(첫 번째 사진)과 이호준(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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