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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배우 홍수현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새로운 인현왕후를 만들어내고 있다.
13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 이하 '장옥정')에는 숙종(유아인)과의 약속 때문에 장옥정(김태희)을 특별상궁으로 입궁시키는 인현왕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인현은 자신과 혼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옥정을 계속 그리워하는 숙종을 위해 옥정을 궁으로 들였다. 그는 숙종과 옥정이 자신의 앞에서 다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참고 지켜봐야했다.
사실 '장옥정' 속 인현은 착한 장옥정의 반대편에 서는 야망을 가진 똑똑한 여자로 재해석된 캐릭터다. 겉으로 보기에는 기존 장희빈 드라마에서 표현돼 오던 착하고 기품있는 여인이지만 속으로는 옥정을 질투하고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숙종과 거래할 줄 아는 똑똑한 여자다.
홍수현은 이 같은 인현의 두가지 모습을 설득력있게 표현해냈다. 그는 옥정과 숙종의 모습을 보고 질투심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중전으로서 기품을 유지하기 위해 그런 모습을 감춰야만하는 인현의 숙명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첫날밤 숙종에게 버림을 받고 눈물을 흘리거나 숙종이 옥정의 방에 찾아와 다정한 모습을 보일 때 그가 보여준 미세한 떨림 등은 사랑받지 못한 인현의 아픔을 실감나게 만들었다.
앞서 홍수현은 '장옥정' 기자간담회에서 "인현왕후 역을 위해 조선왕조실록을 참고해서 읽었다"며 "언젠가는 내가 인현왕후 역할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현왕후 역은 나의 이미지와 비슷하고 친근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실제로 홍수현의 이 말처럼 인현왕후는 홍수현을 만나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명문가의 기품있는 여인이지만 한편으로는 야망도 가지고 있는 인현을 맡은 홍수현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옥정'에서 인현왕후로 열연 중인 홍수현.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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