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200승 공은 꼭 갖고 싶다.”
KIA 선동열 감독의 통산 500승이 단 3승만을 남겨놓았다. 현재 국내야구에서 500승 고지에 오른 감독은 1990년 김영덕 전 빙그레 감독을 시작으로 2011년 조범현 전 KIA 감독까지 총 9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대기록이며, 감독 개인적으로도 영광스러운 훈장이다.
15일 잠실구장. 이 소식을 전해들은 삼성 류중일 감독은 알 듯 말듯한 미소를 지었다. 류 감독은 15일 현재 통산 179승 111패 6무를 기록 중이다. 류 감독은 올해 3년차 사령탑. 승률이 0.605이니 정말 빠른 속도로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류 감독은 올 시즌 내로 통산 200승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류 감독은 “6월 중이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하고”라며 입을 열었다. 그러더니 “올 시즌 들어가기 전에 단장님에게 200승 공은 꼭 갖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웃었다. 류 감독은 개인 통산 첫 승 공을 직접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통산 100승 공은 갖지 못했다고 한다. 류 감독은 유명인의 사인 등 기념이 될만한 물건을 모으는 데 관심이 있다. 200승 공이 당연히 갖고 싶을 터.
류 감독은 “감독으로서 욕심이 끝이 없다.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 차우찬이 불펜에서 좀 더 잘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팀도 팀이지만, 자신도 더 빨리 많은 승수를 쌓고 싶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한편, 한 취재진이 재미있는 질문을 던졌다. “만약 200승 하는 날에 퍼팩트 게임 등 엄청난 기록이 나온다면 200승 공은 누구에게 줘야 할까요”라고 하자 류 감독은 “그럼 그 경기 시작할 때의 공을 달라고 할까?”라며 200승 공에 대한 집념(?)을 숨기지 않았다. 선 감독의 500승 임박이 관심거리이지만, 류 감독의 200승 시기 역시 관심이 간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