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세호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투수 앤디 밴 헤켄이 묵직한 직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시즌 4승을 챙겼다.
밴 헤켄은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19-1 팀의 대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총 100구를 던진 밴 헤켄은 최고구속 145km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커브과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을 교란하며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스트라이크존 구석으로 낮게 제구된 직구는 타자들을 속수무책으로 만들었고, 날카롭게 떨어지는 변화구는 헛스윙과 범타를 유도했다.
밴 헤켄은 1회부터 이대수, 한상훈, 최진행에게 3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구위를 뽐냈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더이상 출루는 없었다. 후속 오선진을 몸쪽 낮게 꽉찬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정현석을 중견수 뜬공, 김태완을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3회는 단 7구로 다시 깔끔한 삼자범퇴.
타선이 2회말 6안타를 쏟아내며 대거 4점을 뽑은 덕분에 밴 헤켄은 4회 첫 실점하고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밴 헤켄은 선두타자 한상훈에게 첫 좌전 안타를 맞고는 최진행에게 사구를 던졌다. 이후 후속 3타자는 범타로 유도했으나 오선진의 3루수 땅볼 때 3루주자 한상훈이 홈을 밟았다.
5회와 6회를 다시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낸 밴 헤켄은 7회가 되서야 다시 안타를 내줬다.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큼직한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지만 중견수 이택근이 빠른 송구로 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다. 밴 헤켄은 오선진에게도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이내 정현석을 3루수 병살타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8회 김경언의 안타 외에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밴 헤켄은 9회가 되서야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타선은 8회까지 홈런 2방 포함 장단 20안타를 맹폭하며 무려 19점을 뽑아 여유롭게 밴 헤켄의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밴 헤켄은 "제구가 낮게 형성됐고 특히 볼넷이 없었던 것이 승리의 가장 주요한 부분이었다"며 "경기 초반 삼진을 잡기 위해 던진 포크볼이 잘 들어갔다. 타선에서 많은 점수 뽑아준 덕에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호투 비결을 밝혔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밴 헤켄이 직구 비율을 높이면서 변화구까지 효과를 봤고, 좋은 투구로 이어졌다"고 호평했다.
[앤디 밴 헤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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