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고군분투했다.
두산이 3연패를 맛봤다. 15일 잠실 삼성전서 패배했다. 14일~15일 연이틀 삼성의 막강 투타 위력에 맥을 추지 못했다. 하지만 두산이 쉽게 무너진 건 아니었다. 12일 잠실 NC전과 같은 맥 없는 경기를 하진 않았다. 두산은 이날 교체 출전한 정수빈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들의 활약은 두산이 상대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정수빈은 이날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임재철이 주전우익수로 출전했기 때문. 그러나 기회는 일찍 찾아왔다. 오른쪽 발목에 뼛조각을 품고 뛰는 김현수가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음에도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기 때문. 김진욱 감독은 정수빈을 곧장 3번 좌익수로 투입했다. 정수빈은 중심타자의 덕목에 맞는 역할을 해냈다.
정수빈은 이날 3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선발출전이 불발됐다면 어땠을까 싶은 맹타였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측 3루타를 뽑아냈다. 삼성 로드리게스의 각도 큰 커브를 잘 참아내거나 커트했고, 정확하게 받아쳐 큰 타구를 만들었다. 홍성흔의 희생플라이에 첫 득점을 올렸다.
6회엔 최주환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 찬스에서 또 다시 우측 깊숙한 3루타를 쳐냈다. 이어 홍성흔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았다. 8회엔 1사 후 백정현에게 좌전안타를 쳐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에 시달렸던 정수빈은 4월 19일 한화전에 이어 시즌 두번째 3안타 게임을 완성했다. 정수빈의 맹타로 무기력할 뻔했던 두산 타선이 그나마 삼성 투수들을 괴롭혔다.
두산은 지더라도 잘 져야 한다. 최근 경기 결과보다 내용이 더 아쉬운 적이 있었던 두산으로선 정수빈의 활약에 그나마 위안을 삼게 됐다. 김현수의 부상 공백도 잊게 만든 활약. 그러나 돌아온 건 3연패. 분위기 수습이 중요한 두산으로선 경기 결과를 떠나서 선수들의 이런 활약이 더 많이 나와줘야 한다.
[정수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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