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한국이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 EABA 동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대회 A조 예선 첫 경기서 일본에 74-55로 완승했다. 한국은 17일 대만전, 18일 마카오전서 1승만 기록할 경우 준결승전 진출이 유력해진다.
한국이 몸 풀 듯 첫 경기를 승리했다. 최부영 감독은 특유의 빠르고 끈끈한 조직력 농구를 들고 나왔다. 강력한 프레스와 속공, 시원스러운 외곽슛과 적극적인 골밑 돌파 등이 나왔다. 상무, 대학 선수들이 주축이 된만큼 패기가 돋보였다.
한국은 속공으로 일본의 기를 꺾었다. 상대 가드진의 실책을 연이어 유발판 뒤 박찬희가 연이어 속공 레이업슛을 성공했다. 이종현과 김종규 트윈타워도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일본은 210cm의 다케우치 코스케의 공격이 주효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힘겹게 풀어갔다.
한국은 2쿼터 초반 박재현의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면서 점수 차를 20점차 가까이 벌렸다. 최 감독은 전 선수를 코트에 기용하며 조직력을 점검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대교체를 단행한 일본은 다케우치를 제외하곤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선수가 많았다. 경기 초반 코트 밸런스를 잡지 못하면서 저조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구리하라 타카히로의 3점포로 득점을 이어갔다.
한국은 후반전서도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김민구와 박재현이 빠른 경기운영을 했다. 일본 가드진을 압도하면서 손쉬운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박찬희, 이정현, 이종현 등이 골고루 득점에 가담하면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일본은 사쿠라이 료타가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만들어낸 것 외엔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30점 내외로 앞선 한국.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으나 막판까지 투지를 선보였다. 수비, 리바운드 등 기본적인 것들을 충실히 이행했다. 경기 막판엔 출전 시간이 길지 않은 선수들 위주로 코트에 나섰다. 한국은 박찬희, 김민구 등의 득점이 나오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일본은 외곽슛 위주로 공격을 풀어갔으나 제공권 열세, 한국의 강력한 수비에 대한 미흡한 대처 등 적지 않은 약점을 드러내면서 패배했다.
[한국 선수들. 사진 = 인천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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