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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악동' 카를로스 잠브라노(32)가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각) 잠브라노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올스타에 3차례나 뽑혔던 오른손 베테랑 투수 잠브라노는 지난 2001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2시즌 동안 통산 132승91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시카고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팀을 옮긴 지난해에는 7승10패 평균자책점 4.49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9월 이후로는 메이저리그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후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베네수엘라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잠브라노는 갖가지 기행으로 '악동'의 이미지도 강하다. 2007년에는 포수 마이클 버렛과 벤치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이 그대로 TV 전파를 탔고, 2009년 피츠버그전에서는 주심판정에 격하게 항의하다가 퇴장과 동시에 6경기 출장정지와 3000달러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2010년에는 팀 동료 데릭 리와 언쟁을 벌여 루 피넬라 감독이 직접 둘을 말리기도 했다.
또 2011년 8월 애틀란타전에선 상대 타자인 치퍼 존스에게 던진 위협구 두 개로 주심에게 퇴장 당하자 즉시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후 잠브라노는 컵스로부터 30일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잠브라노는 컵스 팬들에게 자신의 잘못을 사죄했지만 남은 시즌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어깨뼈 돌출로 수술대에 오르는 베테랑 로이 할러데이의 공백을 대비해 잠브라노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카를로스 잠브라노.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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