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넥센이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 히어로즈는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회 터진 강정호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전날 19-1 대승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시즌 성적 23승 11패. 반면 한화는 역전패를 당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성적 9승 1무 23패.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한화의 흐름이었다. 한화는 2회초 2사 이후 이대수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추승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공식기록은 안타였지만 사실상 넥센 우익수 이성열의 실책성 수비였다. 넥센으로서는 더욱 기분이 나쁜 실점.
한화는 5회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이대수의 볼넷에 이은 추승우의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은 뒤 박노민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여세를 몰아 한화는 6회 3점을 추가했다. 볼넷 3개로 얻은 1사 만루에서 이대수의 우전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5-0까지 달아났다.
이 때부터 넥센의 반격이 시작됐다. 6회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만회한 넥센은 7회 대거 4점을 뽑으며 동점을 이뤘다. 이택근과 박병호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상대 투수 송창식의 보크와 유한준의 적시타, 박동원의 땅볼로 5-5 균형을 이뤘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8회말 공격에서 2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가 송창식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때리며 6-5 역전을 일궈냈다. 이후 넥센은 9회 손승락을 투입해 5점차 뒤집기 승을 완성했다.
한화는 9회 고동진의 안타와 상대 폭투로 잡은 1사 3루와 이어진 2사 2, 3루 찬스마저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
강정호는 4월 16일 사직 롯데전 이후 꼭 한 달만에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 전날 무안타에 그친 박병호도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8회 등판한 한현희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반면 한화는 마무리 송창식을 7회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고개를 떨궜다. 한화는 7회 어설픈 수비와 보크 등으로 허무하게 실점한 끝에 역전패를 감수해야 했다. 결국 데니 바티스타의 5⅓이닝 8탈삼진 1실점 호투도 빛이 바랬다.
[역전 결승포를 쏘아올린 넥센 강정호. 사진=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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