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아마추어 시절 고교야구 마운드를 양분했던 류제국(LG 트윈스)과 김진우(KIA 타이거즈)의 맞대결이 시작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19일에 국내 무대 데뷔전을 갖는 류제국은 17일 잠실구장에서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일반적으로 선발 이틀 전에 갖는 불펜피칭을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분위기 조성에 LG 사령탑인 김기태 감독도 한 몫을 했다. 김 감독은 류제국의 1군 첫 등판 시기를 19일로 결정하며 김진우와의 맞대결을 만들어준 장본인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에게 묻자 "이왕이면 팬들게 이벤트를 만들어 드려야 되지 않을까? 볼거리도 제공할 수 있고, 류제국에게는 데뷔전이기도 해서 그런 부분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둘을 맞대결을 충분히 염두에 두었다는 의미다.
물론 흥미만 고려해서 결정한 것은 아니다. 휴식 후 갖는 첫 3연전에서 첫 경기에는 1군 경험이 많은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출격한다. 자칫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휴식 뒤의 첫 경기는 피하게 해주되 팬들이 많은 분위기를 즐기는 류제국의 성격, 김진우와의 맞대결로 인한 효과 등을 고려해 김 감독은 류제국의 데뷔일을 잡았다.
류제국도 김 감독의 결정을 반겼다. 류제국은 불펜 피칭을 마친 뒤 "야구에 있어서만큼은 긴장감을 즐긴다. 주말 경기라는 점도 좋다"고 밝혔다. 국내 무대에서는 데뷔전이지만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어 다른 신인들과는 다른 입장이다.
한편 김기태 감독은 향후 류제국 활용에 대해서는 잠시 판단을 미뤘다. 김 감독은 "던지는 것을 보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 할지 그대로 둘지를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19일 비 예보가 있어 경기가 취소될 경우 김 감독은 류제국의 첫 등판 시기를 다시 고려해본 뒤 확정할 계획이다.
[김기태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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