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대만이 한국전 패배를 시인했다.
대만이 16일 마카오전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과의 17일 동아시아농구선수권 A조 2차전서 전반 막판 역전을 허용한 뒤 승기를 잡아오지 못한 채 22점 차 완패를 맛봤다. 대만은 경기 초반 외곽슛이 활화산같이 터진데다 한국의 턴오버에 편승해 달아났다. 하지만, 힘과 세기 모두 한국에 비해 한 수 아래였다. 물론 한국 최부영 감독은 “조직력이 갖춰진 팀”이라고 호평했다.
대만 후친치 감독은 “한국은 훈련이 잘 돼 있다. 우리가 수비만 하다가 끝난 경기다.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었다. 한국이 1쿼터 막판 수비를 바꾼 뒤 우리가 공략을 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인터뷰실에 동석한 텐웬팅도 “우리 공격에 문제가 있었다. 처음엔 수비를 잘 했는데 후반전에 실책이 많았다”라고 아쉬워했다.
대만은 이날 어시스트 단 2개에 그쳤다. 팀 플레이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방증. 리바운드도 한국에 31-39로 뒤졌다. 경기 후반 턴오버도 23개나 범했다. 한국도 18개나 범했으니 이날 경기 자체가 전체적으로 매끄러웠다고 보긴 어려웠다.
후친치 감독은 “A조에선 한국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줄 만 하다”라고 했으나 자국과 일본의 경기력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엔 노코멘트 했다. “내일 일본과 마지막 경기를 해보고 말하겠다”라고 했다. 자존심이 발동한 듯했다. 한국에 뒤지는 건 어쩔 수 없으나 아시아선수권 티켓을 획득하기 위해서 일본을 넘어서야 한다면 미리 일본을 자극할 이유도, 고개를 숙일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후친치 감독은 “한국은 모든 선수가 준비가 잘 돼 있었다”라며 한국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완패를 시인한 것이다.
[후친치 감독. 사진 = 인천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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