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세호 기자] 이적생 김상현이 비룡 군단 4번 타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상현(SK 와이번스)은 17일 문학 롯데전에서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3개의 안타 중 2개가 2루타였다.
지난 6일 KIA에서 주전 경쟁에 밀려 SK로 트레이드된 김상현이다. 이적 첫 날 그는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이후 4경기 연속 침묵하며 반짝 활약에 그치는 듯 했다.
하지만 김상현이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길 바라는 SK는 그를 꾸준히 4번 타자로 기용했고, 김상현은 최근 상승세로 이에 부응하고 있다.
이날 그는 2회초 팀의 첫 안타를 터뜨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진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에 나선 그는 선제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3회에는 큼직한 중월 2루타를 날려 장타력을 과시하기도 했고, 6회에도 선두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2-3으로 뒤진 7회에는 동점타를 때렸다. 역전도 가능한 1사 만루에서 3루수 방면 내야 땅볼을 때려 다소 아쉬움이 남았지만 1루까지 전력 질주로 병살을 면해 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
팀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4-3 재역전승을 거뒀기에 김상현의 활약은 더욱 값졌다. 타선의 흐름이 좋지 않아 자주 선두 타석에 들면서 타점 기회가 많지 않았음에도 자신의 몫을 다했다.
아직 김상현의 시즌 성적은 34경기서 타율 .243 3홈런 17타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최근 5경기에서는 타율 .348 4타점으로 활약하며 '부활 모드'를 보이고 있다.
시즌 MVP에 오르며 KIA의 우승을 이끌었던 지난 2009년 만큼이 아니더라도 김상현이 지금 같은 활약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3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을 넘어선 SK의 상승세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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